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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형준이 껀데..

저도 늘 생각하는게, 그냥 김현중은 김현중이였으면좋겠어요.아무리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해보지, 저렇게라도 해보지 해도, 사람들의유행에 따라서 ..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보고왓서효 ㅠㅠㅠ 스타일리쉬 메인에 정민이 ㅎㅇㅎㅇ넘 이쁘다구요.입을 아주 앙 다물엇더구놔?ㅋㅋㅋㅋㅋㅋㅋㅋ총수님이 좋아한다면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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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상단

번호:3
제목:식물인간, 그리고 7일... 둘째날
글쓴이:심각한비증

조회:250
작성일:2008-01-02 12:38:18
수정일:2008-01-02 12:38:18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8398/3

글내용 본문

미치도록 살고싶은 그 남자의 메세지.

식물인간, 그리고 7일...

 

 

 

 

 

 

너의 그 눈에 내 눈을 맞추고 싶다.

너의 그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고 싶다.

너의 그 손을 내 손으로 잡고 싶다.

너의 그 어깨에 내 어깨를 기대고 싶다.

 

 


...............미칠듯이 내가 싫다.

 

 

 

 


둘째날

 

 


 

 

 

 

어제는 빨리 잠이 들은데다가 늦게 일어났다.

그나저나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인지 정민이가 벌써 내 손을 잡고 내 옆에 와 있었다.

 

 

 

 

"그래서 있잖아.."

 

 

 

 

앞의 이야기를 못 듣고 말았다.

이렇게 늦게 일어난다면 매일 정민이의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 없는데..

안되겠다. 이젠 어떻게 해서라도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해봐야지.

 

 

 

 

 

"그 사람이 어떻게 됐는 줄 알아?"

 

 

 

 

그 사람이 누구지..

 

 

 

 

 

"깨어났대. 대단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잖아.

 

 

 

 

"의사들도 놀랐대. 식물인간이 7년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니까.

처음엔 그냥 누워서만 있다가 지금은 평범한 생활 중이래. 완전 멋지지?"

 

 

 

 

아, 7년만에 깨어난 사람이 있구나.

.........그럼 나도 7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건가?

뭐..나랑은 증세가 다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벼락 맞을만한 기적이래.근데..절실히 바라면 기적도 이루어지지 않겠어?

안 이루어지면...기적이란 게 왜 있겠냐고~"

 

 

 

 

...그래, 기적. 믿고 싶다. 기적.

 

 

 

 

 

"흐흐! 너도 매일매일 기도해야된다? 일어나게 해달라고.

나도 매일매일 기도할게. 계속 귀찮게 하면 하늘도 별 수 없지 않겠어?"

 

 

 

 

그래,기도할게. 매일...일어나서 널 안을 수 있게 해달라고.

 

 

 

 

 

"너 기도 안 하면 죽어!!!"

 

 

 

 

너나 잘 해. 건망증 때문에 까먹을 거면서..

 

 

 

 

정민이가 조용히 내 손을 잡고는 내 손을 만지작 거렸다.

 

 

 

 

"...우리 규종이 일어나게 해주세요."

 

 

 

 

....일어나게 해주세요.

 

 

 

 

 

"규종이..제발 일어나게 해주세요.

아직 너무 젊잖아요...너무 잘생겼잖아요....너무 착하잖아요...

내가 어릴 때...예수쟁이들은 다 또라이라고 했던 거...그건 진짜 죄송해요."

 

 

 

 

풉...잘나가다가 그게 뭐야,박정민...

 

 

 

 

 

"....하지만 그 말 실수의 대가로 치기엔..이건 너무 큰 것 같아요.

...그니까 규종이가 꼭 일어나게..꼭 일어나게 해주셔야 해요."

 

 

 

 

 

 

 

......

 

 

 

 

 

 

 

"규종이 별로 잘못하고 산 거 없어요...그 때....만 아니였으면..."

 

 

 

 

 

 

 

 

니가 말하는...그 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너무 고통스러운 그 때.....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 때.........

 

 

 

 

 

하지만 내 머리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그 때.

 

 

 

 

 

 

 

.

 

 

 

 

 

 

"푸하하하하!!!!!! 시원하다, 시원해!!!!! 야호~~"

"더 시원하게 해줄까?"

"아,됐어!! 지금도 충분히 시원해~ 충분히!!!"

 

 

 

 

 

 

진짜로 시원했다.

 

 

다가오는 바람이 얼굴과 머리를 스치며 시원하게 했다.

정민이가 내 허리에 꽉 쥔 손,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더군다나 아르바이트했던 월급까지 왕창 받았고

그 돈으로 정민이와 둘 다 같이 술이 떡이 된 상태였다.

 

 

 

 

 

 

그 날은 그저 '기분이 좋았다'

 

 

 

 

 

 

 

술이 만취가 된 상태로 그렇게 도로를 질주했다.

속도를 낮추라는 정민이의 말 따위는 앙탈로만 들렸다.

 

 

 

 

 

"야.야, 김규종!! 너무 빠르잖아!!!!!!"

"뭐라고?"

"빠르다고!!!!!!!!!!!!!!!!!!!"

"야,내가 타고 다닌 게 몇 년인데!"

"시끄러!!!!! 나 보험도 가입 안 했어!!!!!!"

"흐흐, 나도 마찬가지야~"

"아씨!! 몰라!!!!! 사고나면 니 책임이야!!!!!"

"걱정일랑 말아라,잔소리 대마왕!!!!!!!"

 

 

 

 

 

 

 

 

새벽, 도로도 뻥 뚫려있었다.

그 넓은 도로가...모두 내 것만 같았다.

 

 

 

 

술로 한 껏 업이 되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

그렇게 오토바이의 속도는 계속해서 높아져갔다.

 

 

 

 

 

 

정민이가 느리게 가자는 소리는 바람소리에 휘묻혀버리고,

내 앞에 보이는 건 뻥 뚫인 고속도로 뿐.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도로를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엄청난 속도에 정민이가 내 등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그런 정민이의 귀여운 모습을 바라봤다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

.

.

.

.

 

 

 

 

 

 

 

 

"...!!!!!!!!!"

 

 

 

 

 

옆차선에서 나와 같은 빠른 속도로 대형승용차가 끼어들었다.

 

 

 

 

 

'아차'하던 순간은 없었다.

 

......최고의 속력과 최고의 속력. 그게 둘 다 정면으로 부딪혀버렸으니까.

 

 

 

 

 

 

 

 

.

.

.

.

 

 

 

 

승용차의 불빛이 너무 밝아 앞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눈 앞이 새하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목과 어깨가 어딘가에 심하게 부딪힘과 동시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하늘을 날았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정민이의 손이 내 허리에서 풀려나감을 느꼈다.

 

 

 

 

 

 

그게 마지막 기억.

 

 

 

 

 

.

 

 

 

 

 

 

 

 

 

그렇게 눈을 떴다. 병원 천장이 보였다.

정민이가 물수건으로 내 얼굴을 닦고 있었다.

 

 

 

 

너무 반가운 마음으로 일어나려고 했다.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

 

 

 

 

 

 

 

"........그 땐 정말 죄송했어요...그러니까 규종이 꼭 일어나게 해주셔야 해요.꼭요...."

 

 

 

 

 

 

........그래도 내 헬멧이 있어서 다행이야. 너라도 살렸으니까.

너라도 없었으면 이렇게 나를 위해 간병해주는 사람이나 나를 위해 절실하게 기도해 줄 사람은 없었을 거야.

 

 

 

 

 

 

병실의 문이 열리면서 주치의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필이면 이렇게 중요할 타이밍에....

 

 

 

 

 

 

"박정민씨."

"어?..아,네."

"아침 먹었어요?"

 

 

 

 

거 참, 정민이 아침은 신경쓰지 말라니까!!!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제발 나에게 신경을 써!!!

 

 

 

 

 

"저기..안..먹었는데요."

"먹으라고 했잖아요!"

"...그..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뭐가요. 환자도 그렇게 옆에서 주구장창 붙어있으면 귀찮아해요!!"

 

 

 

 

안 귀찮아!!!! 절대 안 귀찮아!!!! 아, 저 남자 대체 뭐야! 의사 맞아?!

어디서 소 같이 생겨먹어가지곤 사람을 치료해!!!!!

 

 

 

 

"....내..내일부터."

"뭐가 내일부터에요!"

 

 

 

 

고개를 돌릴 수 없으니 남자가 무엇을 건네는 지 알 수가 없다.

....뭐지? 이상한 거라도 준 거 아냐?

 

 

 

 

 

"먹어요."

"...에..근데 왜..이걸."

"김규종 환자, 제 담당이니까요."

"그런데 전..환자가 아닌.."

"내 환자 보살펴주는 사람이잖아요."

"아니..그래도.."

"말 되게 많네요. 먹을 거에요,말 거에요."

".....머..먹을게요."

 

 

 

 

정민이의 아침을 챙겨 준 건 고맙지만...흑심따윈 품지 말길.

이래봬도 내가 두 눈을 떡하니 뜨고 있으니까 말이야.

 

 

 

 

 

김현중? 딱 기억했어...

소새끼. 넌 일어나면 바로 어퍼컷 작렬이다...

 

 

 

 

그렇게 고맙게도 김현중이 병실에서 나가고 정민이가 그 남자에게 받은 걸

손에 쥔 채 내 옆에 앉았다.

 

 

 

 

"...고마운 사람이네."

 

 

 

 

고마워 하지마, 고마워 하지마. 혹시 몰라. 독이 들어 있을지...

혹시 정민이한테 흑심을 품고 흥분제 같은게..?!

아,야한 상상은 하지 말자. 건강에 해로워. 후우...후우...

 

 

 

 

 

"와..맛있다!!! 역시 비싼 건 달라서 그런가? 초밥 오랜만이야!"

 

 

 

 

....비싼 거 사줬나보네, 역시 의사는 다르군.

 

 

 

 

"흐흐, 근데 규종이 넌 회 별로 안 좋아했지?"

 

 

 

 

그래도 맛있게 먹는 건 보기 좋다.

 

 

 

 

 

 

아, 다 낳고 나면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정민이 손 붙잡고 초밥집 가기. 그 남자가 사줬던 것보다 더 비싼 걸로.

내 전재산 털어서라도!!!

 

 

 

 

 

흐흐, 머릿 속으로 정민이와 밥을 먹을 상상을 하니까 바보같이 기분이 좋아진다.

 

 

 

 

 

 

.

 

 

 

 

 

 

 

 

 

오늘도 별 일 없이 하루가 지났다.

노을 지는 하늘을 보고 싶지만 하늘이 어두워지기 전에 먼저 잠이 들어버린다.

나한테 주사하는 약 중에 수면제가 있는건가...

잠 안오는 약 같은 건 없으려나,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잠이 안 온다면 링거 대신 커피를 맞을 자신도 있는데.

 

 

 

 

정민이가 또 내 손을 부여잡고 기도를 했다.

 

 

 

 

 

요즘 기도에 재미들렸나, 얼마나 자주 해대는지...

그렇게 하느님 자주 불러내면 하느님이 귀찮아 하실텐데.

 

 

그나저나 뭐라는거야?

오늘따라 중얼중얼 대느라 정민이의 말소리가 들리지가 않는다.

 

 

 

 

 

 

 

 

......

 

 

 

 

 

 

아휴, 뭐라는 거야. 들리지도 않게...

허영생한테 옮았나...왜 옹알이를 하고 있어.

 

 

 

 

그나저나 오늘도 숨이 약간 가쁘다.

폐에 공기가 들어갔다 나갈 힘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규종아.기도 다 했다~ 이제 들어 주시겠지?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나?"

 

 

 

 

기도하자마자 언제 들어줄 지를 결정하는 하느님이 어딨어. 바보같은 녀석.

 

 

 

 

"..빨리 들어줘야 하는데.."

 

 

 

 

그래, 난 7년 누워있다가 깨어나고 싶은 그런 맘 추호도 없어.

그래도..뭐... 2~3개월? 하하..꿈이 너무 큰가? 그렇지? 음..6개월?

 

 

 

 

 

 

 

 

.

.

.

 

 

 

 

 

".......시간이 많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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