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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형준이 껀데..

저도 늘 생각하는게, 그냥 김현중은 김현중이였으면좋겠어요.아무리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해보지, 저렇게라도 해보지 해도, 사람들의유행에 따라서 ..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보고왓서효 ㅠㅠㅠ 스타일리쉬 메인에 정민이 ㅎㅇㅎㅇ넘 이쁘다구요.입을 아주 앙 다물엇더구놔?ㅋㅋㅋㅋㅋㅋㅋㅋ총수님이 좋아한다면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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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상단

번호:7
제목:식물인간, 그리고 7일... 여섯째날
글쓴이:심각한비증

조회:237
작성일:2008-01-02 12:38:22
수정일:2008-01-02 12:38:22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8398/7

글내용 본문

미치도록 살고싶은 그 남자의 메세지.

식물인간, 그리고 7일...

 

 

 

 

너의 그 눈에 내 눈을 맞추고 싶다.

너의 그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고 싶다.

너의 그 손을 내 손으로 잡고 싶다.

너의 그 어깨에 내 어깨를 기대고 싶다.

 

 


...............미칠듯이 내가 싫다.

 

 

 

 


여섯째날

 

 

 

 


 

 

"정민아."

"규종아!!! 일어난 거야?"

"...응..정민아.그동안..고생 많았어. 이젠 내가 다 갚을게.."

"아냐,난 니가 깨어나 준 거만 해도 너무 기뻐.."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자."

"...그래."

 

 

 

 

 

 

 

 

번뜩. 정신을 차렸다.

 

 

 

 

 

 

꿈.......

 

 

그래.....그것도 어이없는 꿈...

일어날 걸 다 알고 있었다는 정민이의 표정에서 눈치챘지.

그래도 아직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있다.

 

 

 

진짜로 내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으음...

 

 

정민이는 막... 울어댈거고.. 난..그런 정민이를 꽈악 내 품에 넣을 거다.

그렇게 한참을 정민이를 껴안은 뒤에..그 녀석의 눈물을 닦아주고...손을 꽈악 잡아 줄거야.

 

 

 

 

 

그 날은 머지 않아 올 거라고 생각해.

조금 늦은감 있게 일어났기 때문에 정민이 니가 먹은 아침밥이 보인다.

근데 정민이가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얼굴을 비춰보고 있다.

그렇게 안 봐도 이쁜데. 

 

 

 

 

 

"규종아..나 앞머리가 너무 많이 긴 것 같아."

 

 

 

 

아아, 그거 볼 때마다 생각했었는데..

앞머리가 눈을 가려서 불편할거라 생각했었어.

 

 

 

 

 

"가위가 어딨지?"

 

 

 

 

정민이가 앞머리를 자르려고 하는 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가위를 찾아대기 시작했다.

난 니가 쉽게 찾지 못한다에 한 표. 어쨌든 니 건망증은 하늘도 알아주니까.

 

 

 

 

 

"..에...어디뒀더라...."

 

 

 

 

 

풉..그럴 줄 알았다.

 

 

 

 

 

 

 

"으아아..어디 뒀더라...아,내 머리..!!"

 

 

 

 

그렇게 몇 분 째.

 

 

 

 

정민이가 한참이나 서랍이란 서랍은 다 열어보면서 한참을 뒤적거린 뒤에야 결국 가위를 찾아들었다.

 

 

 

 

"..눈썹 위로 짜르면 되겠지?"

 

 

 

 

그렇게 정민이가 한 손으로는 앞머리의 끝을 잡고 한 손으로는 가위를 높게 들었다.

 

 

 

 

 

갑자기 끼익-하고 열리는 병실 문.

그래,소의사 니가 왜 안오나 했어.. 근데...표정이 왜 그래?

 

 

 

 

 

 

 

 

 

 

"하지마요!!!!!!!!!!!!"

 

 

 

 

 

 

갑자기 '하지마요'라는 부탁인지 경고메세지인지 알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고는

소의사가 가위를 들고 있는 정민이에게 뛰어들었다.

 

 

 

 

뭐...뭐야?

 

 

 

 

"내놔요!!!"

"뭐..뭐에요!!" 

 

 

 

 

대충 지금의 상황은 소의사가 정민이의 가위를 빼앗아 가려고 하고,

정민이가 인상을 쓰면서 가위를 빼앗기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였다.

 

 

 

 

 

"이러지마요!!!!"

"아!! 김현중씨!!"

"이런다고 달라지는 게 없잖아요!!"

"미쳤어요? 왜 이래요!! 가위 내놔요!!!!"

"박정민씨!!!"

"가위 내놔요!!!내가 자른다는데 왜 그래요!!"

 

 

 

 

 

 

...너네 뭐하니..?

어이없는 상황에 코웃음을 치고 있을 찰나 진심어린 목소리로

절규하는 소의사의 말이 내 귓가에 울렸다.

 

 

 

 

 

"아무리 김규종씨가 가망이 없다고 해도 이러면 안 되는 거 잖아요!!!!!"

 

 

 

 

 

 

 

 

 

...씨발, 하느님... 도와줄 사람을 잘못 보낸 것 같네요.

하필이면 왜 저한테 저따위의 얼빵한 놈을 보내셨어요...

 

 

 

 

저 새끼 저거...분명 정민이가 가위로 자기 손목 긋는 걸로 착각한 게 분명하다..

 

 

 

 

 

하오, 머리가 띵해온다.

.....정민이가 저항을 하다가 떨어뜨린 가위를 소의사가 집어들었다.

 

 

 

 

 

 

 

 

 

 

 

 

"......김현중씨..뭐에요..아침부터..."

"..가..가위로 뭐하려고 했는데요..."

 

 

 

 

 

 

시밤, 앞머리 자르려고 그랬잖아....

김현중. 진짜...소새끼. 짐승새끼...하오, 욕 먹을 짓을 만들고 있어.

 

 

 

 

 

정민이의 기분나빠 보이는 얼굴에 잔뜩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던 소의사가 입을 열었다.

 

 

 

 

 

 

 

"...가망이 아니라 가방이 없다고 했는데요..."

 

 

 

 

 

 

니 머리는 고것밖에 못 돌아가니....말이 되냐고......

 

 

 

 

 

 

.

 

 

 

 

 

 

그렇게 병실은 어두운 분위기로 잔뜩 가라앉아 버렸다.

얼마 안 가 어두운 정적을 깬 건 정민이의 목소리.

 

 

 

 

 

 

 

"...나도 규종이 쉽게 낫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지만..

규종이 앞에서 그런 말은 하지 말아요.."

 

 

 

 

..정민아, 그런데....나도 충분히 다 알고 있어.....

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까지도.

 

 

 

 

 

....가슴이 아파온다.

오늘부터 열심히 병 낫도록 노력하기로 했는데...

 

 

 

 

 

 

 

"...그나저나..가위 쥔 김에...김현중씨가..앞머리나 좀...잘라줘요..."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정민이의 표정에 소의사도 미안한 지 어두운 표정을 하고선

제 앞 에 있는 정민이의 앞머리를 조용히 잘라주었다.

 

 

 

 

 

싹둑. 잘려나가는 앞머리를 보면서 정민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규종인 나을거에요...그래서 가망 없다고 했던 김현중씨 앞에서 당당하게 설거라구요.."

"...그랬으면...좋겠네요."

"............"

 

 

 

 

 

 

 

소의사가 제 앞에서 입을 가리고 울음을 힘겹게 참고 있는 정민이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정민이를 제 품안에 꼬옥 넣었다.

 

 

 

 

 

"........"

"........"

 

 

 

 

 

그래...당신이라도 정민이 안아줘서 다행이야.

내가 하고 싶던 거 대신 해줘서 고마워.

 

 

 

 

 

..........아깐 당신보고 바보라고 했지만...

아무래도....역시 하느님이 내려 준 건 맞나보다, 당신.

 

 

 

 

 

.

 

 

 

 

 

 

".....와! 규종아! 아이비 컴백했대! 니가 좋아했잖아~"

 

 

 

 

오,진짜? 아이비누나..완전 보고 싶었어!!!!

아이비 당신의 A-ha 시절 그 숨소리가 아직 내 귓가에서 떨어지지가 않아~

 

 

 

 

"확실히 이쁘긴 이쁘다..근데 김규종! 너!!! 아이비가 지금 사귀자고 하며 어떻게 할꺼야!!"

 

 

 

 

 

야, 그거야 당연히......아이....

 

 

 

 

 

 

 

......................비누나 미안...정민이 너지!!! 푸하, 우리도 꽤나 닭살커플같다.

 

 

 

 

 

"당연히 나지? 아이비라고 하면 죽었어!! 흐흐...흐흐."

 

 

 

 

 

.

.

.

.

.

 

 

 

 

 

가식적인 웃음들.

 

 

 

 

...기쁜 척...아무렇지 않은 척..강한 척....

내 앞에선 거짓말 하나도 제대로 못 치던 넌데.

 

 

 

 

 

 

"흐흐..으음..또 무슨 기사가 있나.."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수가 없으니까 더 아파보인다.

 

 

 

 

 

 

"......"

 

 

 

 

마침 병실문이 열리면서 몇몇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이 시간에 또 찾아 올 사람이라 하면 소의사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며칠 전에 찾아왔었던 영생이와 형준이가 다시 병실을 찾은 거였다.

아마도 정민이가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

"........"

 

 

 

 

어째됐건 겨우 며칠 전이였는데 이 녀석들...조용해졌다.

그래도 저번에는 나을 꺼라고 상상을 하고 있었겠지만..

이번 에는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

 

 

 

 

"...왔어?"

".....응."

"......"

 

 

 

 

조용히 병실로 들어선 형준이와 영생이가 정민이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는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규종아."

 

 

 

 

김형준. 또 슬픈 척하네... 넌 웃는 게 제일 봐줄만 한데.

그나저나...오늘은 여자 향수냄새 안 묻히고 왔네...

 

 

 

...그대신 오늘은 영생이형 냄새가 너한테 가득하다. 

 

 

 

 

"........."

 

 

 

 

허영생이 또 나를 아무런 말 없이 쳐다봤다. 또 개폼잡네, 허영생.

그렇게 매일 감정을 숨기니까 형준이가 형 때문에 힘든 거야.

 

 

 

 

 

"...규종아...."

"김규종...."

 

 

 

 

 

....참나, 얘네 무슨 영화 찍나...

 

 

 

 

.

.

.

 

 

 

 

 

".....흐으으....흐으..으아아아.."

"..흡...흐...흐읍.."

 

 

 

 

영생이 형이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아무 소리내지 않으려 숨죽여 울어대고,

옆에서 형준이는 세상을 다 놓은 듯 큰 소리로 울어대기 시작했다.

아유,진짜...뭐가 그리 슬픈데. 이래봬도 이렇게 버젓이 살아있는데..

 

 

 

정민이가 형준이와 영생이 형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용히 뒤돌아섰다.

 

 

 

환자는 이렇게 살아남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

주위 사람이 이렇게 힘을 안 줘서 어디 살아 남겠어..?

 

 

 

 

 

..........버젓이 일어날거야. 너네들이 흘린 눈물따위 아깝지 않게.

그래서 당당하게 웃어보일거야...

 

 

 

.

 

 

 

'잠이 온다'는 걸 느끼지도 못한 채 잠이 들어버렸다.

일어나보니 영생이형이랑 형준이도 다 돌아가고 정민이 뿐.

꽤 오래 잠을 잤나보다.

정민이는 내 옆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내 앞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기적이 없으면 기적이란 말이 왜 생겨났겠어.

...하지만...기적은...말대로 기적이기 때문에 '기적'이겠지?

아무한테나 다 이뤄지면..그게 무슨 기적이야."

 

 

 

.....

 

 

 

"..기적을 만들기에.. 난 너무 평범한가?"

 

 

나한테 너는 특별하잖아.

 

 

".....그래도 나한테 너는 특별한데."

 

 

.....피, 이게 뭐냐. 우리 같은 뇌 쓰는 것 같다?

 

 

 

".....규종아....."

 

 

 

....왜, 정민아.

 

 

 

"김규종..김규종...김규종...김규종....김규종......"

 

 

 

 

정민이가 몇 번이나 반복해서 내 이름을 불렀다.

그 뒤엔 꼭 몇 초간의 공백을 두고.

 

 

 

내 대답이 듣고 싶었겠지. 당연히....

 

 

 

"...규종아......규종아....김규종아...김규종...."

 

 

 

 

 

 

갑자기 내 머릿 속을 스치는 생각.

 

 

 

'응'이라고....대답 하는 거.

이건 어쩌면... 내가 말했던 '첫번째 노력'인지도 몰라.

 

 

아무리 폐에 힘이 없어서 말 하는게 힘들어졌다지만,

말을 못 하게 된 후로 한 번도 말을 하려고 했던 적이 없었다.

 

 

 

혹시 지금은 모르잖아. 또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됐을지.

 

 

 

그래, 병에 노력을 하고 있지 않던 건 나였다.

'응' 이라고 대답하는 거. 쉽잖아. 할 수 있잖아. 해 보면..될 거 같아. 꼭.

 

 

 

정신을 가다듬고 '흐읍-' 하고 공기를 빨아들였다.

 

 

.......

 

 

 

 

..쉽게 되지가 않는다.

하지만.. 겨우 한 번 도전에 포기할 거면 김규종이 아니잖아. 

이래봬도 헬멧 안 쓰고 맨 몸으로 중형차랑 정면충돌 하고나서도 죽지 않은 몸이야.

뭐...전신마비는 됐다만!! 

 

 

 

..한 번만 더.

 

 

 

......

 

 

 

 

아, 한 번만 더.......

 

 

 

흐읍-

 

 

 

"...흐..읍.."

 

 

 

 

갑자기 정민이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소리를 들은거야?!

 

 

 

"..규..종아?"

"...흐.."

 

 

 

정민이가 갑자기 얼굴에 혈색을 돌면서 내 얼굴로 바짝 다가왔다.

역시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건가?!

푸하하, 아무 일도 아니였는데 되게 기쁘다.

 

이대로만 하면 되는 거잖아.

 

 

 

이대로라면 말 하는 것도 쉬울 것 같은데.

 

 

 

 

"..흐..으..ㅈ.."

"...규..종아...규종아..."

"...으...흐.."

 

 

 

내가 생각해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째됐껀 지금 정민이가 내가 내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건 정확한 거잖아.

 

 

 

와. 기뻐하는 정민이 얼굴에 나까지 덩달아 기뻐진다.

 

 

 

"...허, 규종아..니가...와.."

"......."

 

 

 

 

더 해봐야지.

이렇게 몇 번만 하면 '정민아'는 그대로 말 할 수 있을 것도 같아.

 

 

 

 

 

"...흐...ㅈ.."

 

 

 

조금만 더.

 

 

 

"...ㅈ...ㅓ.."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흐....읏.."

 

 

조금만 더. 김규종!!! 할 수 있잖아. 정민이가 이렇게 기대되는 눈빛으로 너를 바라보는데.

또 다시 실망만 안겨줄 셈이야?

 

 

 

할 수 있잖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저...."

 

 

 

 

조금만 더.....

 

 

 

제발 조금만 더 할 수 있게 해줘. 정민이란 입이 목까지 차올라 있는데..

 

 

 

 

조금만 더....

할 수 있잖아.

 

 

'정민아'이름 부르는 거 쉽잖아.

...머리가 조금 어지럽긴 하다만.. 이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규..규종아..왜 그래?..."

 

 

 

걱정하지마. 할 수 있으니까.

 

 

 

"..규..규종아..왜...왜그래!!! 규종아!!!"

 

 

 

아, 넌 또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이러는 거야. 조금만 있어봐.

내 입에서 '정민아' 이름 나오는 거 보여줄 테니까.

 

 

 

 

"..규종아..하지마아...하지마!!....왜 그래.."

 

 

 

 

아씨, 머리는 또 왜 이렇게 어지러운 거야.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정민이 눈물 흘린 거 한 방에 날려갈 수 있게

따뜻하게 이름 불러 줄 수 있는데.

 

 

내 몸이 겨우 이것 밖에 안 돼? 노력하면 뭔들 안 되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