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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형준이 껀데..

저도 늘 생각하는게, 그냥 김현중은 김현중이였으면좋겠어요.아무리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해보지, 저렇게라도 해보지 해도, 사람들의유행에 따라서 ..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보고왓서효 ㅠㅠㅠ 스타일리쉬 메인에 정민이 ㅎㅇㅎㅇ넘 이쁘다구요.입을 아주 앙 다물엇더구놔?ㅋㅋㅋㅋㅋㅋㅋㅋ총수님이 좋아한다면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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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상단

번호:15
제목:공수의 정석 @ Rule 14
글쓴이:심각한비증

조회:360
작성일:2008-01-02 12:38:05
수정일:2008-01-02 12:38:05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8399/15

글내용 본문

 

의 정석

 

 

 

 

 

 

 

@ Rule 14

└→ 마지막이란 말.

 

 

 

 

 

"....무슨 생각해요,선생님?"

"...어?무슨?"

"이거요~ 다 풀었어요~"

"아,아..그래?"

 

 

 

멍하니 생각에 빠져있다가 정신을 차린 정민이 연아의 문제집을 살폈다.

그런 정민을 보며 연아가 갑자기 떠올랐다는 듯 입을 열었다.

 

 

 

"오호라~! 선생님. 애인이랑 싸웠구나?!"

"...뭐라냐."

"에이~올 때부터 얼굴에 그냥 그늘이 드리운게..싸운 것 같았다니깐요.

왜 싸워요, 왜~ 좋게 풀지!"

"안 싸웠어."

"그럼 왜 그러는데요~ 네? 이래보여도 내가 친구들 사이에선 연애박사거든요!

흐흐,얘기만 해요! 얘기만!"

"...됐거든.내가 너한테 뭔 얘기를 하겠냐."

"어어!!! 선생님 3시 됐어요! 3시! 과외 끝끝끝~"

"진짜? 아휴..드디어 지나갔네."

"힘들었죠! 내일 과외 빼 줄래요?"

"싫다."

".....핏."

 

 

 

 

정민이 가방에 책을 넣으며 벌떡 일어섰다.

 

 

 

"아흑!!!!!!!!"

 

 

 

정민이 허리에 전해져오는 고통을 느끼며 허리에 손을 얹었다.

아까 걸어올 때도 죽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애인이랑 싸운 것 같지는 않은데..."

"뭐?...무슨 말.."

"왜...꽤나 격렬했던 거 같은데."

 

 

 

정민이 연아의 머리에 꿀밤을 쥔 뒤 가방을 들고 주춤거리며 방을 나섰다.

 

 

 

"흐흐,쌤!! 안녕히 가세요~ 허리 회복 잘 하시고!"

"내일 보자,임마."

 

 

 

 

.

 

 

 

 

집에서 나온 정민이 허리를 두드리며 횡단보도의 앞에 섰다.

옆을 바라보자 웬 여자가 조잘조잘대며 누군가와 통화 중이였다.

어제부터 핸드폰이 울려대지 않고 있었다. 

정민이 울려대지 않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할 리가 없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폈다고 하는 애인에게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싶은 정민이였다.

 

 

 

"......"

 

 

 

정민이 핸드폰을 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설였다.

어제 현중과 만났다면 이미 모든 사실을 눈치 챘을 텐데,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걸 보면 헤어지자는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아니면...충격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울고 있거나.

 

 

 

형준과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어제 모든 걸 정리했다고.

그렇게 배경화면에 있는 형준이 웃는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정민이 형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요란하게 울리는 벨소리에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형준이 부리나케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곤 빠르게 핸드폰을 열었다.

 

 

 

"여보세요!!"

"KTF 미납요금에 관해서 연락드렸."

"아,낼게요!!!!!!!"

 

 

 

 

형준이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른 뒤 전화를 끊었다.

그 미납요금 안 냈으면 얼마 안 냈다고... 그렇게 형준이 다시 부엌으로 가려던 찰나였다.

다시 울리는 벨소리에 형준의 표정이 급변하며 뒤돌아섰다.

이번엔 형준이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은 뒤 발신자를 확인했다.

 

 

 

 

".........."

 

 

 

 

발신자가 정민이라고 뜨는 걸 봐서 형준이 기다리고 있던 전화가 맞다.

하지만....정작 전화가 오니까 용기가 나지 않는 이유는 왜 였을까.

울리는 벨소리를 보며 애타게 핸드폰을 바라보던 형준이 마음을 굳게 먹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형..준아."

"....응..?"

"....우리..만나야 겠지?"

 

 

 

 

'....알았구나. 그 남자가...전해준 건가. 그새 만난건가,그럼..'

 

 

 

 

 

 

만나야 한다. 진심을 들어야 한다. 정민의 입으로.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정민의 말로.

형준이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동의했다.

 

 

 

 

형준이 정민과 만날 장소를 정한 뒤 전화를 끊고는 조용히 거울을 바라봤다.

혹여나 정민이 다른남자와 만난 게 사실이 맞다고 해도, 헤어져달라고 해도...

절대 매달려서는 안 된다. 울어선 안 된다.

 

 

 

그렇게 거울을 바라보며 형준이 인상을 가득 썼다.

보내 줄 거면 최대한 기분나쁜 듯한 표정으로 보내줘야 한다.

무슨 욕까지 해 줄지 머리를 굴리는 형준이었다.

 

 

 

 

"니가 그럼 그렇지!! 나도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 있었어!!!!

나도 너랑 헤어질 생각 하고 있었어~ 우리 너무 안 맞아서...그래!! 헤어지자!!!!!

........헤어지자.....헤어지자....."

 

 

 

 

거울을 보니 인상을 가득 쓴 채 최대한 기분 나빠 보이는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 콧등이 시큰해져오지만...참을 수 있다.

 

 

 

 

 

그렇게 거울 속의 형준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

 

 

 

 

 

얼마가지 않아 거울의 형체가 흐릿해졌다. 거울속의 형준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말은 이런 말인가보다.

흐리멍텅하게 보이는 자신의 형체를 보면서

형준이 제 볼을 타고 내려가는 한 줄기의 눈물을 느꼈다.

 

 

 

 

 

"..다 용서해줄테니까....헤어지잔 말만 하지마...."

 

 

 

 

 

.

 

 

 

 

만나기로 한 장소에 먼저 도착한 정민이 자리에 앉아 형준을 기다렸다.

애가 타고 속이 탔다.

형준이 나타나 제 뺨이라도 때린다면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

 

 

 

 

그렇게 테이블에 놓인 냉수를 바라보며 정민이 긴장이 되는지 빨대를 가만히 두지 못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 열리는 식당의 문.

정민이 몸을 돌려 출입문을 바라봤다. 형준이 들어오고 있었다.

 

 

 

 

 

 

"...춥..든?"

"뭐..그렇지."

"날이 안 풀린다.."

"......응."

 

 

 

 

형준이 언 손을 만지작 거리며 정민의 앞에 앉았다.

둘의 표정에선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함께 맴돌고 있었다.

 

 

 

 

"..저기..나..."

"밥먹고 이야기하자. 집에서 얼마 못 먹고 나왔거든.."

"....그래."

 

 

 

 

형준이 도저히 정민의 말을 들을 수 없었는지 먼저 주문을 시켰다.

 

 

 

두 사람의 사이에 알 수 없는 침묵이 흘렀다.

누가 먼저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고, 서로가 말을 꺼낸다는 자체를 두려이 느끼는 게 분명했다.

 

 

 

 

"...."

 

 

 

 

형준의 표정을 지켜보던 정민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나한테..할 말...있지 않아?"

".....응?"

"할 말..없냐고."

"......너부터 얘기해. 너도 있잖아."

 

 

 

 

형준의 말에 정민이 침을 꼴깍 삼켰다. 역시 형준은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했다.

 

 

 

 

"......미안해..."

"........"

 

 

 

 

정민의 낮은 목소리가 형준의 귓가에 울렸다.

 

 

 

형준에게 있어 정민의 '미안하다'는 말은 모든 걸 인정한다는 말.어쩔 수가 없다는 말.

헤어져달라는 말로 밖에 해석할 수가 없었다.

 

 

 

 

"..뭐가 미안한데.."

"......다 알잖아."

"....."

 

 

 

 

 

 

형준의 콧등이 시큰해져왔다. 울어서는 안 된다.

정민이 '미안하다'는 말 하나로...헤어지자는 말을 이렇게 하고 있지만,

마음이 약해져서도 안 된다. 절대로...절대로 울어서는 안 된다.

나한테 너까짓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비웃으면서 보내줘야 한다.

 

 

 

 

'집에서 연습했던 대로....건방지게 보내주는 거야...쉽잖아...

바람핀 애인 뭐가 좋다고 붙잡아......'

 

 

 

 

형준이 마음을 가다듬은 뒤 정민을 똑바로 응시했다.

 

 

 

 

"..다른 남자랑 바람 핀 거...진짜야?"

"........"

"진짜냐고..."

"응.."

"하,그..래!?..그래,뭐..잘생겼더라...."

 

 

 

 

 

형준의 말에서 알 수 없는 횡설수설의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정민의 어두운 표정이 그런 형준을 지그시 바라봤다.

 

 

 

 

"..진짜 미안해..."

 

 

 

 

형준이 그런 정민을 보다가 이내 고개를 내렸다.

 

 

 

 

"!!!......."

 

 

 

 

순간 고개를 내리다가 무엇을 본 형준의 표정이 좀 전보다 훨씬 더 어두워져왔다.

갑작스런 형준의 표정 변화에 정민이 형준이 빤히 바라 보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다름 아닌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제 왼쪽 손.

 

 

 

 

 

 

"......."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정민이 제 왼쪽 손을 빤히 바라보다가

역시나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형준의 왼쪽 손을 바라봤다.

 

 

 

 

"....!!"

 

 

 

 

 

 

 

커플링이 끼여져 있는 형준의 손과 커플링이 끼여져있지 않은 제 손이 대조되어 보였다.

 

 

 

 

 

 

"..저..형준아..나..!! 이거..이 커플링.."

"....나..가 볼게.."

 

 

 

 

형준이 이내 시선을 돌려 벌떡 일어섰다.

당황한 정민이 그런 형준을 잡으려 벌떡 일어섰다.

 

 

 

 

"...으윽!!!"

 

 

 

 

정민이 인상을 가득 쓰며 허리에 손을 얹었다.

형준은 그런 정민을 바라보다가 이내 가게 밖으로 뛰어나가 버렸다.

정민이 허리의 고통을 불사른 채 그런 형준을 따라 뛰쳐나갔다.

 

 

 

 

"김형준!!!!!"

 

 

 

 

 

 

'부르지마.부르지마..박정민,부르지마.....

니가 왜 내 이름을 불러...헤어졌으면 너도 곱게 끝내야되잖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형준이 울음을 간신히 참으며 뛰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정민이 형준의 손목을 꽉 잡고 형준을 센 힘으로 잡은 채 제 방향으로 돌렸다.

형준이 울음을 참으려 인상을 가득 쓰고 정민을 바라봤다.

 

 

 

 

 

"..이 커플링 말인데..이게 저..두고 온.."

"...어디다 두고 왔는데."

"......."

"...솔직하게 말해..어디까지 속일 생각이야..?"

"...그 남자..한테...있는데..가져 올거야.진짜야..형준아,있잖아."

 

 

 

 

형준이 제 손목을 꽉 잡은 정민의 손을 쳐내었다.

 

 

 

 

"내가 너 쿨하게 보내주려고 했는데..진짜 안 되겠다...."

"........."

"사실은...내가 어떻게 하면..그 남자가 될 수 있을지 생각했어...

같은 남자가 봐도..너무 멋져서...니가 반할 만 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 그 남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했는데...그게 안 되는 것 같아.

난..죽을 때까지 김형준일 테니까.."

"형준아, 그게 아니라..."

".....니가 진짜...미워."

 

 

 

 

 

형준이 이내 정민의 시선도 마주치지 않은 채 뛰기 시작했다.

정민이 그런 형준을 따라 가려다가 허리에 오는 고통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정민이 허전한 왼쪽 손을 슬픈 눈으로 바라봤다.

 

 

 

 

 

".....너 까지 가면..어떡해..."

 

 

 

.

 

 

 

 

 

한참을 뛰던 형준이 다리에 힘이 풀려서야 멈췄다.

이미 정민이 서 있었던 곳에서 한참이나 달려 온 곳이였다.

가빠오는 숨을 쉬어대며 형준이 손으로 입을 가렸다.

 

 

 

 

가쁜 숨과 함께 울음이 터져 나왔다.

 

 

 

 

"..흐으....흐으윽.."

 

 

 

 

 

그렇게 형준의 눈가엔 어느새 굵은 눈물이 맺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함께 웃었던 모습,밥 먹던 모습이 마치 한 장의 필름처럼 머릿 속을 스쳐 흘렀다.

이제는 태워버려야 할 그런 기억들, 모두 지워버려야 할 기억들이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 봐도 너에게 그 남자가 되주지 못하는..내가 더 미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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