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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형준이 껀데..

저도 늘 생각하는게, 그냥 김현중은 김현중이였으면좋겠어요.아무리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해보지, 저렇게라도 해보지 해도, 사람들의유행에 따라서 ..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보고왓서효 ㅠㅠㅠ 스타일리쉬 메인에 정민이 ㅎㅇㅎㅇ넘 이쁘다구요.입을 아주 앙 다물엇더구놔?ㅋㅋㅋㅋㅋㅋㅋㅋ총수님이 좋아한다면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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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상단

번호:19
제목:공수의 정석 @ Rule 18(1)
글쓴이:심각한비증

조회:391
작성일:2008-01-02 12:38:09
수정일:2008-01-02 12:38:09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8399/19

글내용 본문

 

의 정석

 

 

 

@ Rule 18(1)

└→ 깨달음

 

 

 

 

 

 

내 발 밑은 칠흙같은 어둠 뿐이였다.

허공인지 땅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난 외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떨어질락 말락... 계속해서 바람이 내 몸을 밀려했다.

그 순간이였다.

 

 

 

"......!"

 

 

 

외줄에서 발을 헛디디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떨어질 순 없었다.
그 고통을 혼자 감수하기엔 나는 너무 약했다.

 

 

 

마지막 안간힘으로 외줄을 잡았다.
도움을 청하려 옆을 바라봤다.

 

 

 

김현중이 보였다.

순간 살았다고 생각한 나는 다행이라는 한숨을 내쉬다가

김현중이 멍하니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김현중의 시선이 커플링이 끼여진 나의 손을 바라봤다.
난 이대로 떨어질 수 없다는 치사한 마음으로 한 손으로 외줄을 잡고 반지를 뺐다.
그 순간이였다. 반지가 아래로 떨어져버렸다.

 

저 아래로,다시는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당황함에 옆을 바라봤다.
김형준의 시선이 커플링이 끼여져있지 않은 나의 손을 바라봤다.

 

 

 

 

 


두 사람 중, 아무도 내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서서히 손에 힘이 빠져나감을 느꼈다.

 

 

 

 

 

그렇게 내 한쪽 손은 외줄을 놓아버리고,

김현중과 형준이가 그런 나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버렸다.

 

 

 

 

 

 

그렇게 칠흙같은 어둠 속으로...

어둠 속으로....

어둠 속으로..... 

 

 

 

 

 

.

 

 

 

 

 

정민이 번뜩하며 눈을 떴다. 이마에서 삐질 흘리는 땀이 정민의 뺨을 스쳤다.

창 너머로 들어오는 불빛에 정민이 두 눈을 다시 감고 이불 을 뒤집어 썼다.

 

 

 

 

 

'..........꿈이였나......아니면 지금도 꿈일수도 있고..

눈을 감아서 그런지 앞이 캄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저 멀리 1초,2초가 흐르고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시계의 소리 뿐.

 

 

................편하다. 이대로 영원히 눈을 감아도 안 억울할 것 같아.

 

 

 

빛을 볼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해야 하니까...

현실을 직시 할 수 없다, 너무 큰 슬픔이 따르니까...

 

 

그들을 빼고 남은 너무 약하니까.

너무 약해서... 나 조차도 한심하다고 느끼니까..

 

 

 

....꿈이라면 깨어나기 싫다.'

 

 

 

 

그 때 방문이 철컥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가지 않아 누군가가 정민이 뒤집어 쓰고 있는 이불을 걷어냈다.

 

 

 

 

 

"정민아,일어나~ 밥 먹어야지."

"......"

"......박정민~ 오자마자 바로 뻗더니..지금 몇 시간 잔 줄 알아? 저녁 먹어~저녁."

"......"

 

 

 

 

 

규종의 목소리였다.

정민이 아무리 자는 척을 하려 해도 무슨 황소고집인 건지 규종이 계속 정민을 깨워댔다.

 

 

 

 

 

"....아...잘래.."

"시끄러~ 일어나, 얼른!"

 

 

 

 

결국 규종이 정민의 손목을 잡고 휙-잡아 당겼다.

침대 위에 앉혀진 정민이 두 눈을 힘겹게 떴다.

 

 

 

 

"옷을 그렇게 다 껴입고 자니까 땀을 그렇게나 흘리지."

 

 

 

 

점퍼에 청바지까지 다 입고 침대에 뻗어버린 정민이였다.

물론 정민에겐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결국 규종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정민의 점퍼를 벗긴 뒤 옷걸이에 걸었다.

정민이 그런 규종을 멍하니 바라봤다.

 

 

 

 

 

"......뭘 그렇게 봐? 밥 먹자."

"......."

 

 

 

 

 

'그래..밥 부터 먹자. 몇 시간 동안 잤더니 배가 되게 고프다. 점심도 못 먹은 것 같아.'

 

 

 

 

정민이 조용히 일어난 뒤 부엌으로 다가섰다.

영생이 앞치마를 한 뒤 찌개를 식탁으로 가져오고 있었다.

 

 

 

 

"야~ 땀 봐. 어디 아퍼?"

"아니,더워서."

"미련하게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자고 난리야."

 

 

 

 

정민이 그렇게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맛있네."

 

 

 

 

어두운 표정과 어두운 말투를 다 눈치 챈 건지 영생과 규종이 걱정스레 정민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들도 무슨 일인지는 대충 상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

"........"

"........"

 

 

 

 

 

 

 

늘 즐겁고 시끄러웠던 식탁 위는 그날 따라 조용했다.

영생도 규종도 정민의 눈치를 봐 가며 밥을 한 숟갈씩 떠 먹었고

정민은 아무런 표정 없이 밥만을 떠먹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정민도 그제서야 그런 분위기를 눈치 챈 건지,

영생과 규종에게 꽤 미안해짐을 느끼며 갑자기 얼굴에 혈색을 띄우며 입을 열었다.

 

 

 

 

"영생형이랑 규종규!! 왜..이렇게 말이 다들 없어?!"

"......."

"......."

"근데~ 생!! 연습 좀 했는데? 국 되게 맛있다. 김규종은 좋겠네? 형이 음식 잘 하니까."

"......."

"......."

"뭐야.씹어? 아무튼 둘이 쌍쌍으로~ 흐흐.."

"가식적인 놈, 억지로 웃지마."

".......어떻게 됐는데."

"...뭐가."

".......찾아가봤어..?"

".......응."

"..어떻게..됐냐..고.."

"내 얼굴 보면 모르겠냐...뻥하니...제대로 차였지,뭐.."

"......"

"......"

 

 

 

 

 

식탁 위가 다시 조용해졌다.

그런 조용한 침묵 위에 영생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억울하지는 않지? 니가 벌인 일일테니.."

 

 

 

 

 

영생의 말투에 규종이 놀란 눈으로 그만하라는 듯 영생의 손목을 잡았다.

영생이 아무렇지 않게 규종의 손을 놓고는 정민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지금 너 만큼 슬퍼."

"........"

"......너 하나 때문에 슬픈 사람이 두명이나 된단 말이야."

"........"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너 그 두 사람 계속 만났을 거야.

그냥..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중요한 걸 배웠다고..그렇게 생각해."

 

 

 

 

 

정민이 영생의 말에 고맙다는 듯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

 

 

 

그렇게 정민이 밥을 다 먹고 난 뒤 땀으로 젖은 얼굴을 씻어내고는 슬리퍼를 신었다.

집 안은 답답해서 밖으로 나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나 밖에 나갔다가..올게."

 

 

 

영생과 규종이 걱정이라는 듯 정민의 표정을 살폈지만 정민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들에게 억지로 웃어보인 뒤 집을 나섰다.

 

정민이 집 밖으로 나와 한숨을 내쉬다가 주변에 있는 놀이터로 갔다.

해가 지려고 하고 있는데도 어린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었다. 

 

여느 때와 똑같은 풍경이였다. 아무것도 변해있지 않았다.

 

 

 

 

 

 

"...다 똑같네."

 

 

 

 

정민이 씁쓸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

 

 

 

 

 

 

 

 

 

 

 

 

 

이 세상은 한,두 커플의 이별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당사자가 아닌 이상은 아무런 마음의 변화를 겪지 않으니까.

 


나의 이별에 슬퍼해 줄 줄만 알았던 세상은 아무 말 없이 즐겁게만 흘러갔다.
그런 세상에게 원망감도 들었지만 만약 세상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슬픔을 공감해 준다고 하면
1년 365은 모두 슬픔으로 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들로써는 무시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였으리라.


어쨌든,  나 아닌 모두는 평범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기에
나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들을 따라 그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더 이상 울지 않는, 후회하지 않는, 슬퍼하지 않는 내 삶...
내 그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서.

 

 

 

 

 

그렇게

 

견딜 수 없는 첫째 날.

오만가지 고통이 느껴지는 둘째 날.

세상슬픔을 다 가진 것 같은 셋째 날을 지나

 

 

.

.

.

 

 

조금씩 체념이 되 가는 서른번째 날.

몸도 마음도 안정을 찾아가는 마흔번째 날.

아침에 다가오는 햇빛이 반가워진 쉰번째 날을 지나

 

.

.

.

 

 

그렇게 지나고 지나고...지났다.

 

 

 

 

 

 

'너'가 없는 '나'는 존재할 수 없다는 따위의 말들, 모두 다 거짓말이였다.

'너'는 너고 '나'는 '나'임을 깨끗하게 깨달았다.

 

 

'너'가 없는 '나'는 밥도 먹을 수 있었고, 잠도 잘 수 있었고,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고, 재밌는 이야기에 호탕하게 웃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하루 하루, 빠르게 그러나 느리게 흘러만 갔다.

 

 

그리하여 정민이 그들과 헤어진 지 벌써 몇개월 째.

세상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는 충분히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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