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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보고왓서효 ㅠㅠㅠ 스타일리쉬 메인에 정민이 ㅎㅇㅎㅇ넘 이쁘다구요.입을 아주 앙 다물엇더구놔?ㅋㅋㅋㅋㅋㅋㅋㅋ총수님이 좋아한다면야....아..

투리더죠~!

들어오자마자 뭥미!!!! 욀케이쁜겨!!!!! 이랬습니다ㅠㅠㅠ♡얼룩말 딱 보자마자, 스타일리쉬랑 망상속행복 둘다 정민오빠특집이냐며...ㅋㅋㅋㅋㅋㅋ 좋..

일반 게시판

글내용 상단

번호:25
제목:키스와 죽음 사이 _24
조회:76
글쓴이:심각한비증

작성일:2008-04-22 22:48:55
수정일:2008-04-22 22:48:55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9393/25

글내용 본문

키스 죽음사이 .................

Kissing Or Dying

Killing Or Desertting

키스하거나 죽거나

죽이거나 놓아주거나

* K O D 24  너에게 다가가는 한 걸음

 

 

 

평소같았으면 두 사람 다 골아 떨어져서 조용해야 될 집 안에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이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이렇게 일찍 일어나 현중을 위해 요리를 한 게 얼마만인가 하는 생각이 들자 정민은 왠지 두 사람이 처음 동거를 시작했던 때 처럼 두근거리고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다. 

 

 

"...좀 싱거운가-"

 

 

국의 맛을 보던 정민은 살짝 싱거운 맛이 맴도는 국물 맛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노하우나 테크닉을 다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잠시 생각하던 정민은 아무래도 싱거운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소금통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소금을 조심스레 국에 뿌리려는 찰나였다.

 

 

"왓!"

"엇!"

"푸하하-"

"노...놀래라!"

 

 

갑작스레 뒤에서 불쑥 튀어나온 현중 때문에 정민은 소금통을 냄비에 빠뜨릴 뻔 했던 걸 겨우 캐치하며 현중을 원망스레 쳐다보았다. 정말 소금이 통째로 들어가기라도 했다면 벌로 다 먹여버릴 생각이라도 한 듯 현중을 노려보다가 소금이 살짝 묻어 있는 손을 현중의 얼굴에 대고 털어냈다.

 

 

"에이! 국 망칠 뻔 했잖아."

"못 먹을 뻔 했네. 아깝게."

 

 

현중이 자연스레 정민의 옆으로 오더니 입을 벌렸다. 정민은 그런 현중을 쳐다보다가 국자에 국을 떠서는 현중의 입 앞에 가져갔다.

 

 

"....음-"

 

 

현중은 자연스레 국물을 냉큼 받아 마신 뒤, 표정만은 여느 미식가 못지 않은 표정을 하고서 한참을 맛보는 듯 하더니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인상을 썼다.

 

 

"근데 좀......"

 

 

그런 현중의 표정을 진지하게 쳐다보고 있는 정민은 다소 실망한 눈빛으로 현중을 바라봤다.

 

 

"맛있는 것 같아. 딱 좋아."

 

 

현중의 표정이 확 밝아지며 엄지손가락까지 들어보이자, 정민의 얼굴도 꽃피듯 밝아져왔다. 그런 정민이 귀엽다는 듯 현중은 미소를 지은 채로 정민을 바라보다가 소매를 걷어 부쳤다.

 

 

"뭐라도 도와줄까?"

"어? 아니- 됐으니까 그냥 TV보고 쉬고 있어."

"왜- 도와줄게."

"형은 도와주면 어지르잖아."

"......야,내가 언제."

"형 쉬는 게 도와주는 거거든? 부탁이니까 쇼파에 앉아 있어."

"......"

 

 

현중은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현중이 정민을 도와준다하면 분명히 뭐라도 어지를 게 분명했기에 정민은 도와주고싶은 현중의 마음만 받겠다며 현중을 거실로 내몰았다. 정민은 도마와 식칼을 꺼내들었고, 현중은 그런 정민을 힐끗 보며 말했다.

 

 

"야- 조심해."

"내가 너냐."

"맞을래?"

 

 

정민은 현중의 말을 조용히 씹으며 냉장고에서 꺼낸 신선한 채소를 도마위에 올리고, 썰기 시작했다.

 

 

 

"하여간 저게 입버릇....또 튀어나오네."

"1년 차인데 꼬박꼬박 들어야 겠어, 형 소리를?"

"당연하지. 안 그러면 거만한 니 놈이 어디까지 올라올지도 모르는데."

"내가 뭐가 거만해."

"건방진 거 하면 박건방이지."

"어이구,그러는 댁은 되게 겸손하시네요."

"나는 겸손이 몸에 베였어."

"길 가는 사람한테 물어봐. 형이 겸...엇!"

 

 

갑작스런 정민의 비명소리에 놀란 현중이 벌떡 일어서서는 부엌으로 뛰어갔다. 그러자 칼질을 하다가 손에 베인 듯, 칼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손가락을 꽉 쥐고 있는 정민의 모습이 보였다.

 

 

"야..야! 괜찮아?!"

"......."

 

 

정민은 미끌거리는 느낌에 쥐고 있던 손을 살며시 폈다. 그러자 꽤 많이 베여버린 듯 피가 나고 있는 손가락이 보였다. 뚝뚝 떨어지는 정민의 피를 보고 깜짝 놀란 현중이 그에게 다가가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어떤 한 가지 현실이 정민의 머리를 스쳤다.

 

 

".....자.잠...깐만.."

"어? 야! 뭘 잠깐만이야, 빨리 손 내봐."

"....형...잠깐만.."

"뭘! 빨리 손 줘봐!!"

 

 

현중은 다급한 상황에서 제 티셔츠로 정민의 피를 닦으려고 했던 듯 티셔츠 자락을 잡았고, 정민은 당황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 정민의 모습을 본 현중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당황한 채 정민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야..피 닦자고-"

"....내가 할거니까...오지마."

"...어?"

"내가 할 거니까 오지마라고."

"....뭐라고 했냐?"

"피..내가 닦을 거야. 바닥도 내가 닦을 거고...형은...아무것도 하지마."

"아니..니가 닦나 내가 닦나 무슨 상관이야. 손 부터 빨리 내봐. 많이 베였어?"

 

 

현중이 한 걸음 더 다가서며 손을 내밀자 정민은 제 손을 등 뒤로 감추었다. 그런 정민의 표정을 본 현중은 갑자기 정민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답답한 듯 인상을 쓰며 정민을 바라봤다.

 

 

"야! 빨리 와봐. 손 내봐, 좀 보자. 얼마나 다쳤어?"

"....내가 알아서 할게."

"아,빨리 손 내봐!! 피 흐르잖아!"

"...알아서 한다니까.."

"아,씨발!! 너 왜이렇게 답답하게 구냐고! 손 좀 보자고! 피 닦고 해야될 거 아냐!!"

"....내가 알아서 할게. 그니까...나 건드리지마."

"뭐라고?"

"....나 건드리지마라고..."

 

 

현중이 힐끗 정민의 뒤를 바라봤다. 그러자 여전히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듯, 꽤 많은 피가 정민의 발 뒤에 떨어져있는 게 보였다. 아플 텐데 이런 억지를 부리는 정민이 이해가 가지가 않았다. 그냥 손을 내보여 주면 될 게 아닌가. 그러면 피가 흐르는 손을 닦아주고, 상태를 보고 병원을 가던 간단하게 치료를 하던 해야 될 게 아닌가. 도대체 뭘 알아서 한다는 건지 이런 상황이,또 정민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난 진짜...."

"......."

 

 

현중은 포기했다싶은 표정으로 정민을 바라봤다. 그런 현중의 눈빛을 본 정민의 눈동자가 세게 흔들렸다. 잠시 정적이 흘렀고, 얼마 가지않아 현중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너 모르겠다. 내가 알던 박정민이 맞나 의심스럽고...니가 도대체...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니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건지...날 사랑한다는 건지,아니라는 건지...난 너 모르겠다..."

"......."

"어느 시점까지는 예전의 박정민이면서도... 내가 조그만 다가가면...한 걸음만 더 다가서면 넌...뒷걸음질 쳐버리니까."

"......"

"......"

 

 

현중이 고개를 밑으로 떨구며 정민이 흘린 피를 바라봤다. 그리곤 짧게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섰다. 정민은 그런 현중의 뒷모습을 아무런 말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뒤돌아선 현중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정민을 향해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죄책감 때문에, 동정심 때문에 그러는 거면 여기서 그만 둬. 다른 사람 생겼다고 말해. 마음을 먹었는데, 도저히 정리를 못하겠다고. 다른 사람 사랑한다고 해서 너 잡아 둘 생각도 없고, 내가 너한테 차였다고 해코지할 생각도 없으니깐..."

 

 

현중이 고개를 앞으로 돌려선 다시 걸어갔고 정민은 어느새 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을 슬픈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런 그의 눈가 끝에 매달려있는 눈물이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뻔 하였으나, 정민은 울지 않으려고 굳게 참았다.

 

 

여기서 마음이 약해져 울어버린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저 쓸쓸한 뒷모습에게 달려가 그를 안아버리고 말았을테니까.

 

 

.

 

 

"영생이 형."

"응?"

"....더..저기압인 거 같은데..?"

"......"

 

 

규종의 말을 들은 영생이 현중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잔뜩 어두운 표정으로 검은 오로라를 배경으로 깔며 혼자 사색에 빠져 있는 현중이 보였다. 그 앞에는 현중이 마신 듯한 많은 술들이 즐비해있었다. 영생과 규종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보기만 해도 암울해. 도저히 또 뭐가 문제인 거야. 알 수가 없잖아."

"우리가 접속하기엔 둘의 세계가 너무 복잡해."

"....정민이한테 전화해볼까? 나오라고 하면 안돼? 우리가 풀어줘야지."

"글쎄,우리가 한다고 되겠냐."

"아,일단 어떻게든 해봐야 될 거 아냐."

 

 

규종은 다급하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곤 주저할 것 없이 정민의 번호를 눌렀다. 영생은 아무래도 썩 내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규종을 말리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던 듯 시선을 현중에게로 돌렸다.

 

 

"여보세요."

-어,규종아...

"너 왜 이렇게 연락 안했냐? 섭섭하게!"

-그냥...넌 잘 지내지?

"그럼,임마..얼굴 좀 보자~ 나올 거지?"

-지금?

"응! 나오는 걸로 해. 안된다고 하면 나 니 얼굴 다신 안 볼거다."

-야,그런게 어딨..

"장소는 문자로 날려줄게! 컴온!"

-야..김규..!

 

 

정민의 대답을 채 듣기도 전에 규종은 전화를 가볍게 끊어버렸다. 규종은 신의 속도로 정민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서 영생에게 한 건 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난 왠지 오늘 느낌 안 좋은데..."

"왜?"

"몰라,그냥..."

"둘이 화해할 거야. 우리가 이렇게 나서서 화해 안 한적 없었잖아."

"...그렇지?"

"내가 정민이 데리고 올 테니까 형은 현중이 형이랑 같이 있어. 나 간다."

 

 

규종이 윗옷을 걸치며 밖으로 나갔고, 영생은 여전히 걱정되는 시선으로 그런 규종을 바라보다가 아무 일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선을 돌려 현중에게로 다가갔다.

 

 

"여어,김현중- 술이 무슨 맛이길래 그렇게 많이 마시냐?"

".....술 맛."

"너 지나치게 저기압인데..?"

"....그냥 그럴 일이 좀 있어."

"정민이 일이지,뭐."

"......"

"두 사람 다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러냐, 잘 있다가... 어떻게든 서로 풀려고 해봐. 너네가 이렇게 쉽게 헤어지게 될 애들은 아니란 거 누구보다 잘 알 잖아."

"그렇겠지, 쉽게 헤어지자는 결정을 못하는 건 그 녀석이나 나나 마찬가지야.. 정이라고 할 만큼 오래 붙어 있었어. 하루 아침에 헤어지는 게 쉽게 될 리가 없잖아. 하지만......."

"........"

"그게...지금 정민이 그 녀석을 잡고 있는 거 같아."

"...무슨 소리야?"

"그 녀석 마음은 이미 끝인데... 박정민이 너무 착해 빠져서,나한테 너무 미안해서... 죄책감 때문에라도 절대 나한테 헤어지잔 말 못 해."

"정민이가..이제 널 안 사랑한다고?"

"박정민 입으론 절대 이런 말 못 꺼내지 못하겠지만 내 생각은..그래.."

"......."

 

 

현중의 단호한 태도에 영생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표정이었다. 조금 있으면 규종이 정민을 데리고 올텐데, 이거 괜히 섣부른 행동이 아니었나 싶어 규종을 말리지 못한 게 후회가 들었다.

 

 

"저기- 근데..조금 있으면..."

"후...나 담배 한 대만 피우고 올게.술 때문에 어지럽다..."

"어? 아,그래- ...그럼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와."

 

 

현중은 영생의 말을 끊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영생은 그런 현중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너무 자주 싸우다가도 바로 화해하는 두 사람 사람이었기에 이번 싸움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두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틀어졌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영생이었다. 늘 두 사람의 화해를 규종과 함께 도와주곤 했던 영생이었기에, 이번 둘의 싸움에서도 나름대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왠지 이번에는 영생의 도움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었다.

 

그런 걱정스런 영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현중은 담배를 꺼내며 밖으로 향했다. 아까 뭐가 묻은 건지 찝찝한 손을 제 윗 옷에 부비적 거리며 닦고 있을 찰나 조심스레 고개를 든 현중의 시선에 익숙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어..?"

 

 

현중의 시야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형준이었다. 형준을 보자 현중은 순간 심장이 두근 하는 걸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 채 형준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형준은 아직 현중을 보지 못한 채로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었다. 현중은 잠시동안 그런 형준을 조용히 바라봤다.

 

무언가에 잔뜩 긴장한 채로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형준의 모습을 보고 있던 현중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으엇!"

"또...보네, 여기서"

 

 

형준은 고개를 돌리다가 현중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하지만 평소 같았으면 방긋- 웃으면서 인사를 해야 할 형준이 이상했다. 형준의 표정을 본 현중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형준은 현중을 보고 깜짝 놀라며 움찔하는 바람에 외려 말을 건 게 더 무안해지는 현중이었다.

 

 

"....누구 찾아?"

"......."

 

 

무안해진 현중은 말이라도 이어보고자 말을 꺼냈지만, 형준은 여전히 현중에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현중은 저번에 용기를 내어 고백 한 형준에게 냉정한 대답을 했었던 걸 떠올렸다. 저 같아도 정이 떨어지고 말지-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무슨 마음에선지, 형준이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백을 차갑게 거절한 건 현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형준의 태도에 큰 섭섭함이 느껴졌다. 늘 아무 이유 없이 웃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형준이 그저  좋다고 느꼈던 건데, 자신을 이렇게 대한다고 하니 마음 한 켠이 너무 섭섭해져오는 게 알 수 없는 기분이었다.

 

 

"혹시..나 찾아?"

"아뇨...저기..죄..송해요-"

"......"

"저 이만 가볼게요.."

 

 

형준이 현중에게 다급하게 인사를 하며 뒤로 휙 돌아섰다. 그러자, 갑자기 현중이 뒤돌아서는 형준의 손목을 잡았다. 놀란 형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멈췄고, 현중은 그런 형준을 말 없이 바라봤다.

 

 

"나 보러 온 거야?"

"......아..니요.."

"그럼 누구 찾고 있었는데."

"...이..있어요.."

"후우....저번엔...미안하게 생각해. 그런 말 했는데, 그 정도로 밖에 대꾸 못 해줘서.."

"......"

"알다시피 좀...복잡한 상황이야. 그런데 너까지...갑자기 그러니까.."

"...알겠..어요,미안할 거 없어요..그러니까 좀 놔주세요."

"....."

 

 

형준의 달라져버린 태도에 현중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형준은 더 이상 현중을 향해 방긋방긋 웃고 있지 않았고, 현중이 몹시 불편한 듯 별로 좋지 못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현중은 그의 손목을 놔주지 않고 있었다.

 

 

"나 보러 온 거면...얘기하고 가던지, 왜 그냥 가는데."

"나 김현중씨 보러 온 거 아니라고 했..잖아요."

"맞잖아."

"..술...좀 마신 거 같은데....착각..하지마요, 진짜 나 김현중씨 보러 온 거 아니고..."

"그럼 왜 나 피하는데."

"제가 언제 피하.."

 

 

계속해서 현중의 손에서 자신의 손목을 빼려고 하는 형준의 행동때문에 화가 난 건지, 현중이 별안간 형준의 손목을 더 세게 쥐며 자신의 방향으로 잡아당겼다. 뒤돌아서있던 형준이 현중에게 부딪쳐 다가왔고 형준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저번 일 때문에 화난 거야?"

"아..아뇨, 그건 아니고...그니까..."

"나도 너무 당황했고 제 정신도 아니었고.."

"......."

"미안해.."

"......."

 

 

현중의 입에서 나온 말에 당황한 듯한 형준은 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현중을 바라봤다. 정말 미안함이 묻어있는 표정을 보자, 뭐라 대답해야 할 지를 알 수가 없었다. 왜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어떻게 보면 화를 내도 마땅한 거 였다. 이제 형준과는 연락을 끊어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 였다. 혹시나 자신을 그렇게 매몰차게 거절한 게 그렇게 신경이 쓰일 만한 일인가하는 마음이 들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형준의 심장이 두근 거리는 것도 잠시, 현중이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충고를 했던 영생의 말이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았다.

 

 

"미..안해요,놔주세요."

".......너까지 피하는 거야?"

".......네?"

"피하지 좀 마......아무리 그래도 너만은 날 피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는데...너까지 박정민처럼 나 피하면...나 돌아버릴 지도 몰라."

"네?...내가....왜요..?"

"정민이가 나 피하는데...너는...나 안 피하잖아..정민이는 이제 날 보면서 잘 웃어주지도 않는데...넌 웃고, 정민이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넌 아니잖아."

"그건..."

"...그런 니가 머릿 속에서 안 사라져. 정신차리고 정리해 놓으면...니가 나타나서 다 어지르고 가.

너 생각하기 진짜 싫은데 계속 생각나..."

"........."

"너까지 나 외면하면...나...미쳐."

 

 

현중의 말에 형준은 아무런 말도 못한 채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현중의 말의 의도를 도저히 파악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현중이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리라고는, 자신을 신경쓰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던 형준이었다. 형준은 현중을 늘 혼자 좋아하고 있었고, 그는 형준에게 애인의 이야기를 해 주는게 다 였기 때문에서였다. 형준의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고 있었다.

 

영생이 해줬던 충고 따위는, 정민에 대한 양심 따위는 이미 형준의 안중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다. 현중을 많이 사랑하고 있는 마음 하나. 그 것 하나만이 형준의 머릿 속에 남아 있었다.

 

 

"외면 안 해요....내가 어떻게 당신을 외면해요."

"........"

"나 절대 김현중씨 외면 안 해요,약속할게요..지금 어떻게 되 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정민씨 대신이라도 언제든지 웃어줄 수 있고...이야기 들어줄 수 있고...옆에 있어줄 수도 있고...나...난 그거면 되니까...그니까..!!"

 

 

쾅-하는 둔탁한 마찰음과 함께 현중의 거센 힘에 몰린 형준이 벽에 부딪쳤고, 그와 동시에 형준의 입술에 현중의 입술이 진하게 부딪쳐왔다. 당황한 형준이 눈을 크게 뜬 채로 충격을 먹은 듯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었고 현중은 형준을 세게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두사람의 입술이 진하게 마찰하며 현중의 혀가 형준의 입 안으로 들어갔고,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은 자극적인 키스에 형준도 결국 눈을 감고 현중의 목에 손을 둘러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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