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

search

counter

  • today:4
  • yesterday:133
  • total:14654

recent comment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보고왓서효 ㅠㅠㅠ 스타일리쉬 메인에 정민이 ㅎㅇㅎㅇ넘 이쁘다구요.입을 아주 앙 다물엇더구놔?ㅋㅋㅋㅋㅋㅋㅋㅋ총수님이 좋아한다면야....아..

투리더죠~!

들어오자마자 뭥미!!!! 욀케이쁜겨!!!!! 이랬습니다ㅠㅠㅠ♡얼룩말 딱 보자마자, 스타일리쉬랑 망상속행복 둘다 정민오빠특집이냐며...ㅋㅋㅋㅋㅋㅋ 좋..

일반 게시판

글내용 상단

번호:29
제목:키스와 죽음 사이 _28
조회:139
글쓴이:심각한비증

작성일:2008-05-09 16:58:22
수정일:2008-05-09 16:58:22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9393/29

글내용 본문

키스 죽음사이 .................

Kissing Or Dying

Killing Or Desertting

키스하거나 죽거나

죽이거나 놓아주거나

* K O D 28  전해지지 않은 메세지

 

  

 

 

"......."

 

 

시계를 바라보면서 대기실에 앉아 있는 정민의 표정은 어둡기 짝이 없었다. 웬지 지금 이 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에이즈 검사를 맡으러 왔다는 걸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져서, 고개를 똑바로 들 수가 없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영운의 말에 용기를 내서 와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당당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후우"

"박정민씨?"

 

 

정민이 혼자 생각에 빠져있을 때,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고 정민은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간호사가 정민을 향해 손짓을 해 보였다. 정민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몇 분 뒤, 아니 몇 초뒤면 병의 감염여부에 대한 확실한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간절하게 바랬다. 정말 아무런 일이 없기를. 그래서 자신이 현중에게 돌아갈 수 있기를.

  

정민이 어두운 표정으로 일어서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간호사는 친절하게 의사가 있는 진료실의 문을 열어보였고 정민은 간호사에게 인사를 살짝 해 보인 뒤 진료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인자한 인상의 노련해보이는 한 남자 의사가 앉아있었고, 정민은 진료실 안을 꽉 채운 긴장감에 쭈뼛거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아,박정민씨인가요?"

"네..."

 

 

정민이 어색하게 웃어보였고, 남자는 놓아뒀던 돋보기 안경을 쓰며 정민의 머리 부터 발끝까지를 스윽- 훑었다.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정민은 바싹 마른 입술을 살짝 깨물며 의자에 앉았다.

 

 

"검사 결과가...나왔나요?"

"네, 요샌 빨리 나오죠."

"......네.."

 

 

정민은 '어떻게 나왔어요'라고 묻지 않았다. 조금 뒤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 건데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미친 듯이 뛰고 있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진정시키려 애를 썼다.

 

 

"음,그래요.박정민씨...혹시 의심되서 검사 맡아보신 건가요?"

"........네.."

"그렇다면 감염 경위가..."

"........"

"동성애로 인한 성생활인가요?"

"......."

".......그러신가 보군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고, 수치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소수 중의 소수가 자신일 지도 모른다는 게 혼란스러웠다.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나왔어요?"

 

.

.

.

.

"에이즈 양성반응입니다... 우선 치료를 시작하시는 게...."

 

 

 

.

 

 

 

 "...정말로 정말로 최고의 연주였어요. 제일 멋있었어요."

"넌 매번 들을 때마다 최고의 연주라잖아."

"현중씨는 할 때마다 최고로 멋있긴한데...오늘은 그래도 더 최고였어요."

"앰프 상태도 별로고 무대도 이렇게 후질근한 연습실인데...?"

"오늘은 관객이 나뿐이잖아요."

"........"

"어,아...저기..그니깐...아직...김현중씨가 나를 위해서 기타를 쳐준다는 게 상상이 안 돼서....진짜...지금 너무 기뻐요. 솔직히 꿈 같기도 하고..."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듯 붉은 뺨을 하고 있는 형준을 바라보다가 현중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현중이 형준에게 무언가 말을 꺼내려는 찰나, 갑자기 현중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현중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고 핸드폰의 액정을 바라봤다.

 

 

"......."

 

 

액정을 바라 본 현중의 표정이 싹 어두워졌다. 그런 현중을 바라 보고 있던 형준은 순간 무언가를 눈치챈 듯,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핸드폰과 현중을 번갈아보았다.

 

 

".....정민...씨에요?"

"........."

 

 

현중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핸드폰 액정을 한참 바라보다가 형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형준과 눈을 마주친 현중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안...받아요?"

"...신경쓰지마, 안 받아도 돼."

"정민씨..맞죠...?"

".....응."

"그럼 얼른 받아요, 끊기기 전에.. 안 받으면 걱정할 거에요."

"....괜찮아."

"얼른 받아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잖아요."

"됐어, 니가 신경 쓸 바 아냐."

 

 

현중의 말투가 조금 차가워져있었고, 형준의 입은 닫혀버렸다. 그 뒤로도 몇 번이고 더 울리던 벨소리는 이내 포기를 했는지 끊어져버렸고 형준은 끊어져버린 핸드폰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올려 현중을 바라봤다.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

"신경 안 쓰일리가 없잖아요..앞으로...나랑 있다 하더라도 정민씨 전화가 오면..꼭 받아요. 정민씨한테 무슨 일 생겼다고 하면 바로 가도 돼요,그게 맞는 거에요...그니까....나는 신경 안 써도 돼요. 지금 현중씨가 이렇게 있는 거로도 난 너무 충분하고 넘치는 거니까..그니까....무엇보다도 정민씨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정민씨 자리가 안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

"......."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형준이 침범할 수 없는 정민의 자리. 맞는 말이었다. 사이가 안 좋다 하지라도 둘은 아직 정리한 사이가 아니였고, 현중에게 아직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붙힐 법한 사람은 정민 뿐이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현중 속에는 정민의 자리보다 형준에 대한 자리가 더 컸다.

 

 

"......."

"......."

 

 

현중이 어두운 표정으로 시선을 내리깔고 있을 때였다. 또 다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놀란 표정의 현중은 조심스런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다시 핸드폰을 꺼내들어 액정을 바라봤다. 발신의 주인공은 또 다시 정민이였다. 평소 같으면 전화를 받지않는다고 다시 전화를 걸고, 현중의 전화를 기다리지 않았을텐데 오늘따라 다른 모습에 내심 정민이 걱정이 되기도 하는 현중이었지만, 자신의 앞에는 형준이 있었다. 전화를 받으라고 재촉을 하고는 있지만, 그건 형준이 너무도 착해빠진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형준이 상처받을 게 분명했다.

 

 

"...누구에요?"

"......."

"정민씨에요?"

"..아니야,신경 꺼."

"...정민씨 맞죠?"

"아니래도.."

"그럼 왜 안 받아요...받아요."

"......."

 

 

현중이 핸드폰 액정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다가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찰나였다.

 

 

"받아요.. 정말 급한 전화일 수도 있잖아요."

"받건 안 받건은 내 마음이야."

"빨리요..받아요...정민씨가...안 받으면 걱정할 거에요. 계속 전화 오는 거 보면 되게 중요한 일인가 봐요. 그러니까 빨리 받아요."

".....안 받을거야, 그니까 그만해."

"나 때문에 안 받는 거 잖아요. 나 정말 괜찮으니까 빨리 받아요. 얼른요."

".....그만 해라?"

"그만 할테니까 빨리 받아요, 네?"

"...그만 하라고 했어,분명."

"받아요, 왜 오는 전화를 안 받고 그래요. 정민씨가 걱정.."

"그만 하라고!!"

 

 

갑자기 현중이 화를 버럭 내며 형준에게 소리를 질렀다. 현중의 화에 놀란 형준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잔뜩 겁을 먹은 듯 얼어버렸다. 형준의 손도, 그의 입술도 떨리고 있었지만 형준은 또 다시 현중이 화를 낼 거란 두려움이 가득 찬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주저하지 않고 다시 입을 열었다. 

 

 

"받아요..."

"안 받는다고!!!!"

"받으라구요...."

".....너 미쳤어?!"

 

 

현중이 갑자기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쳐다보다가 신경질적으로 배터리를 뺐다. 그리고는 주저할 것 없이 핸드폰을 땅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땅바닥에 핸드폰이 큰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고, 형준의 행동에 화가 잔뜩 난 듯한 현중이 형준을 강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이젠 받고 싶어도 못 받아!! 이제 됐지?!"

"......."

 

 

현중이 화난 눈초리로 형준을 바라봤고, 그런 현중을 올려다보던 형준이 갑자기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당돌하고 단호한 표정으로 현중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걸어요, 정민씨한테."

"허...야..........너 미쳤냐?"

".....왜 전화 했는지 물어보고, 아무 일 없다고 지금 잘 있다고 얘기해줘요."

"그럼 너한테 좋을 게 뭐가 있다고 이렇게 귀찮게 굴어!!"

"정민씨한테 미안하단 말이에요!!!"

"......뭐?"

"미안해서...정말 미칠 거 같단 말이에요....."

 

 

여전히 핸드폰을 쥔 채로 현중에게 간절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하는 형준의 눈에는 금새 눈물이 맺혀 아른거리고 있었다. 울먹거리고 있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있었지만, 형준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미안해서...지금 이 순간도 미안해서...미칠 거 같단 말이에요....나는...나는 현중씨 생각만 하고 싶은데....지금 꿈 같고 행복하고 너무 좋아서.....지금 내 현실만 보고 싶은데....."

"......."

"정민씨 생각이 나서....계속 정민씨가 눈에 밟혀서.....미칠 거 같단 말이에요...

이러면 안되는 건데...나 현중씨랑 만나게 해 준거,이렇게 말도 걸 수 있게 해주고,옆에서 볼 수 있게 해준 거...다 정민씨 때문인데...현중씨랑 정민씨는 아직...아직 안 헤어졌는데..."

"......."

"나만..맘 접으면 되는 건데 그게 안 돼서....김현중씨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나한텐...그게 너무 힘들어서, 그게 안 돼서....내가.."

".......김형준"

"......."

"....니가 맘 잡아서 나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상관 없을거야."

"......"

.

.

.

"이젠 내가 널 사랑하는 거 같으니깐."

 

 

 

현중이 형준의 목덜미를 센 힘으로 끌어당겼고, 두 사람의 입술이 맞부딪혔다. 놀란 형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핸드폰을 놓쳐버렸고, 현중은 그런 형준의 입술에 진하고 강한 키스를 퍼부었다.

 

 

"아..읍..."

 

 

형준이 숨도 채 고르지 못할 만큼 현중은 형준의 입술을 빨아들고 있었고, 형준은 현중의 가슴팍을 밀어내려했다.

 

 

"읍....아..."

"......"

"하지..마..."

 

 

하지만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형준의 목소리는 너무 작았고, 현중이 그걸 들었다 한들 들어 줄 상황이 아니였다. 현중은 한 손으로 그의 뒷통수를 잡고, 한 손으론 움직이는 그의 손목을 세게 잡은 채로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한 참을 실랑이를 벌였고, 난동을 피우던 형준은 힘이 빠져 버린 건지, 아니면 현중의 힘에 당할 재간이 없다는 걸 체념한 건지 조용해졌다. 형준의 손목을 잡고 있던 현중의 손이 형준의 티셔츠 안으로 향했고 그가 형준의 부드럽고 하얀 등을 쓸어내렸다.

 

 

"하앗..."

"......."

 

 

잠시 입술이 떼진 사이, 형준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현중을 조심스레 올려다봤고 현중은 그런 형준을 몇 초간 응시하다가 다시 눈을 감으며 그와의 키스를 이어나갔다.

형준의 등을 몇 번 매만지던 현중의 손이 형준의 바지버클로 오면서, 현중은 형준을 눕혔고 자연스레 그의 위에 올라탔다.

분위기를 타 버린 듯 형준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가 그제서야 멈춰있던 혀를 움직여 그의 키스에 응하기 시작했다.

 

 

"..음...아.."

"......."

 

 

얼마가지 않아 두 사람의 혀와 혀를 잇고 있던 작은 실선이 사라지고, 현중이 조금 거친 숨으로 형준을 내려다봤다. 형준은 여전히 겁먹은 표정이 역력한 채로 현중을 바라봤고, 현중은 그런 형준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주저할 것 없이 그를 제 품 속에 가두었다.

 

분명 정민에게 큰 죄책감을 가지게 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있는 현중이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이미 '이성'이라는 건 바닥이 나버린 상태였고, 제 눈 앞에 오로지 형준만 보일 뿐이었다.

 

 

 

 

 

 

그저 그 순간, 어디 있을 지 모를 정민에게 간절히 외쳤다.

 

 

 

제발 잡아달라고.

니가 빨리 잡아주지 않으면, 난 이제 돌아갈 수가 없다고.

 

 

 

 

글내용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