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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전 현총인이에요 ㅋㅋㅋ

윤호는 형준이 껀데..

저도 늘 생각하는게, 그냥 김현중은 김현중이였으면좋겠어요.아무리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해보지, 저렇게라도 해보지 해도, 사람들의유행에 따라서 ..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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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30
제목:키스와 죽음 사이 _29
글쓴이:심각한비증

조회:226
작성일:2008-05-20 00:44:30
수정일:2008-05-20 00:44:30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9393/30

글내용 본문

키스 죽음사이 .................

Kissing Or Dying

Killing Or Desertting

키스하거나 죽거나

죽이거나 놓아주거나

* K O D 29  불길한 두려움

 

 

 

 

정민이 조심스레 눈을 떴다. 허리며 목이며 어깨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정민은 인상을 찌푸린 채로 눈을 뜨고 자신의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자신이 잠든 곳은 다름 아닌 식탁의자. 앉아서 잠이 들어 버린 것이었다.

정민이 식탁을 바라보자 어제 만들었던 음식이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식어도 너무 식어버린 음식들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

 

 

정민이 한껏 차려진 식탁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방 안은 여전히 텅 비어져 있었다. 아직 현중이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였다.

 

어제 정민이 현중에게 저녁 때 빨리 들어올 수 있냐고 얘기를 했고, 현중은 그럴 수 있다고 하여 마트에 가서 현중이 좋아하는 건 다 사들고 와서 맛있는 저녁상을 차린 정민이였다. 정민 자신의 마음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힘들어 하고 있는 현중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들어올 수 있다던 현중은 저녁 시간이 한참이 지나도, 새벽이 지나도, 무려 오늘 까지도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상태였다.

 

 

"......"

 

 

 

현중에 대한 걱정으로 머릿 속이 복잡하던 정민은 갑자기 깨질 듯한 두통이 찾아왔다. 정민은 최근 들어 고민스런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이러한 두통이 잦았다. 이번에도 역시 머리가 아프자, 정민은 이마를 감싸며 쇼파에 털썩 힘 없이 앉았다.

 

현중이 도대체 어디에서, 어떤 일로 아직까지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건지 걱정이 돼었다. 서로의 생활패턴과 성격에 대해선 완벽하게 파악할 만큼 동거를 오래 해 왔던 그들이였지만, 현중이 아무런 말도 없이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아무런 말도 없이 외박을 한 건 정말 처음 있는 경우였다.

 

그렇게 한참 생각에 빠져 있을 즈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고 정민은 현중이라고 생각한 듯 머리가 아픈 것도 잊고 벌떡 일어나 화면도 확인하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현중이 형?!"

-노..놀래라! 

"아...규종이 너구나."

-무슨 현중이 형? 지금 집에 없어?

"아...어, 무슨 일 있는 가..안 들어와서...혹시 어제 영생이 형이랑 같이 있었어?"

-아니, 어제 둘이 안 만났어.

"어...? 너네 어제 연습있었잖아."

-무슨 연습?

"너네 어제...밴드 연습 없었어?"

-응, 어제 없었는데...왜?

 

 

정민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당연히 현중이 연습을 한다며 나갔으니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규종아. 미안해, 다음에 통화하자."

-어..어? 박정..

 

 

불길한 예감이 머릿 속을 스쳤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는 간절한 마음이 머릿 속을 울렸다. 떨리고 있는 손가락은 현중의 단축 번호를 눌렀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정민의 눈동자가 불안한 듯 흔들리고 있었다.

 

 

"........전화 받아..."

-.......

"김현중...."

-.......

"전화 받아.."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셈으로 연결..

 

 

 

간절한 듯 핸드폰을 잡고 있던 정민이 열리지 않고 있는 문을 바라봤다. 표현할 수가 없는 두려움이 들었다.

 

영영 현중이 돌아오지 않을것 만 같은.

 

 

 

.

 

 

 

현중이 눈 위에 자신의 팔을 올리고 한참이나 그 상태로 있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를 바랬다. 지금 제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제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

 

 

한참을 그 상태로 있던 현중은 지금이 몇 시인지 알고 싶었다. 정민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전화 한 통 없이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정민이였다면 분명 새벽까지 현중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을 게 분명했다. 잠시 망설이던 현중은 시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레 머리에 올렸던 팔을 내렸다. 아직 아무데도 불을 켜지 않아 어두운 방 안에서 현중은 조심스레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자신의 옆을 바라보자 보인 건, 새하얀 형준의 등이었다. 두 사람이 누워 있는 곳은 모텔 방 안.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외면하려 현중이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아직 잠을 자고 있는 형준을 깨울 생각은 없었던 현중은 조심스레 손을 뻗어 시계를 가져왔다. 벌써 몇 시간 후면 점심시간이 될 시간이었다.

 

 

"......."

 

 

지금쯤 정민이 자고 있을지, 아니면 혼자 밥을 먹고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꺼져 있는 핸드폰을 다시 켤 용기가 나지 않았다. 꺼져 있는 핸드폰 화면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현중이 고개를 떨구었다.

 

 

"으음...."

 

 

형준의 인기척에 현중이 놀란 듯 눈을 뜨고 형준을 바라봤다. 그러나 잠시 뒤척였던 것일 뿐 형준은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 깨우지 않는다면 몇 시간이고 더 잠을 잘 것 같았다. 현중의 시선이 형준의 새하얀 살과 목덜미로 조심스레 옮겨 갔다.

 

 

군데 군데 피어져올라 있는 붉은 흔적들은 겨우 몇 시간 전의 그 격렬한 시간들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현중은 참을 수가 없어졌다. 밀려드는 두통과 죄책감으로 머리는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였고, 그리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이 상황이 힘겨운 듯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성을 잃어버렸던 몇 시간 전은 분명 형준밖에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형준을 안았다.

하지만, 오늘 다시 그가 떠올린 건 정민이였다. 정민은 아직 현중의 안에 숨을 쉬고 있는 존재였다.

 

여기서 정민을 찾아 간다면 모든 게 해결 될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모든 게 해결 될까.

 

정민의 마음도 문제였지만, 현중에게는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렇게 되면 형준은 도대체 어떻게 되냐 이거였다.

 

죄책감이 가져지는 건 정민에게만이 아니였다. 형준에 대해서도 죄책감이 들었다.

그 동안 정민과 관계를 맺지 않은 지가 벌써 몇 개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정말 참을 만큼 참았었던 현중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이고 쌓였던 욕구는 모두 다 형준에게서 표출이 되고 말았다.

 

그 두려움이 가득 찬 겁 먹은 표정이나, 서툰 몸짓으로 알 수 있었던 거지만, 형준은 이런 관계조차가 처음인 것 같았다. 한 마디로 형준의 '첫 남자'가 현중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첫 경험의 기억은 황홀하기 보다는 고통으로밖에 얼룩져있지 않을 것이었다.

처음일 형준을 배려할 수도 있는 현중이었지만, 어제의 현중은 그럴 만한 정신상태가 아니였다. 그저 욕망 앞에 무릎 꿇고 이성을 잃어 버린 한 마리 '수컷'에 불과했다.

 

형준은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현중의 상태를 알고 있었던 건지, 몇 번이고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순간에 단 한번도 아프단 소리를 꺼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모든 걸 참아내고,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눈물을 참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현중이 더 이상 자신을 감당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침대에 털썩 쓰러졌을 때, 형준은 자신이 많이 아팠을 텐데도 불구하고 현중을 조심스레 껴안았다. 그리고 그의 가쁜 숨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건 분명 사랑을 뛰어넘은 감정이었다. 현중이 느낄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을 다 알고 있었기에 그에 대해 느꼈던 연민과 동정, 그리고 그런 상황 앞에서 이성을 놓아버린 그를 이해해주려 하는 용서... 그 모든 것을 이 연약하고 작은 몸으로 감싸줬던 것이었다.

도저히 그런 형준을 두고 갈 수는 없었다.

 

형준의 뒷모습과 핸드폰을 한참이나 번갈아 보던 현중은 핸드폰을 옆에 올려다놓으며 형준의 허리춤에 와 있는 이불을 그의 어깨까지 올려다주었다.

 

 

 

.

 

 

 

"....영생이 형."

"왜?"

"정민이...이상해."

"뭐가 또?"

"아니....우리 어제 연습 있었어? 없었지?"

"없었지, 연습은 무슨.."

 

 

규종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영생에게 다가갔고, 영생은 궁금한 표정으로 규종을 바라봤다.

 

 

"무슨 일인데?"

"아니,그니깐....내가 전화를 받자마자 현중이 형인 줄 알고 소리치더니....어제 형이랑 현중이 형이랑 같이 있었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어제 만난 적 없다고 하니깐, 너네 연습 있지 않았냐면서 그러길래 어제 연습이 없었다고 했거든? 그러니까 바로 끊어버리던데..?"

"현중이가 왜?"

"어제 안들어왔대나봐.정민이가 저러는 상황으로 봐선, 아무 말도 안 하고 안 들어온 것 같아. 연락이 안 돼나봐."

"......."

 

 

규종을 바라보던 영생의 표정이 꽤 심각해졌다. 설마-하는 생각이 영생의 머릿 속을 스쳤다. 영생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참을 생각하다가 핸드폰을 들어 현중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 걸어?"

"현중이."

"......."

 

 

영생의 심각한 모습에 규종은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영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생이 왜 이렇게 심각해지는 건지, 다소 신기하게 느껴졌다. 조금 뒤 영생은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알림에 인상을 팍 쓰더니 핸드폰 폴더를 소리나게 탁- 닫았다. 괜시리 규종까지 쫄아서는 영생을 조심스레 바라봤고, 영생은 규종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규종아."

"어?"

"너 아까 정민이가 전화받았을 때..목소리가 어떻든?"

"좀...다급한 목소리?"

"......."

"......."

"너 지금 정민이한테 가 봐. 그리고 이상한 낌새 눈치 못 채게 니가 정민이랑 이야기 하면서 놀고 있어. 알았지?"

"....왜 그래?"

"......."

 

 

정민의 이야기가 나오자 규종은 뭔가 분위기를 눈치챈 듯 표정이 어두워졌고, 그런 규종을 바라보던 영생은 망설이는 듯 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규종은 영생의 말 한 마디로 놓치지 않으려는 듯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그런 규종을 본 영생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내가 얘기했던 거..."

"........"

"사랑의 생물학적 유효기간."

"......."

"...그거 김현중한테 끝난 거 같다."

 

 

영생이 말을 끝내자마자 규종의 표정이 좀 전보다 더 어두워졌다. 그가 잠시 충격을 먹은 듯 영생을 바라보고 있다가 어이가 없는 듯 입꼬리를 스윽 올려보였다.

 

 

"하...참나...."

"......"

"씨발....정민이..."

 

 

규종이 살짝 미소 짓고 있던 표정을 싹 거두며 정색을 했다. 그리곤 갑자기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영생은 그런 규종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있다가 시선을 돌렸다.

 

 

며칠 전에 봤었던 형준의 얼굴을 떠올렸다. 솔직히 말하면 그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꽤 어릴 적 부터 현중과 줄곧 친했던 영생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알고 있었다. 형준이 현중의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걸.

 

하지만 현중이 그를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영생이었다. 이건 단언코 말할 수 있는 건데, 정민만 늘 있던 대로 있어 준다면 현중의 마음은 결코 쉽게 변할 리가 없었다. 현중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나타나더라도, 옆에 정민만 있어준다면 현중은 기꺼이 정민을 사랑할 게 분명했다. 그건 영생이 장담할 수 있었다. 현중이 정민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있냐는 현중보다 영생이 더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그런 현중이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고 한다.

 

이건 다른 남자를 사랑해버린 현중을 탓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 외려 책임은 현중의 마음을 변하게 한 정민에게 있었다.

 

 

 

더 이상 영생이 도와 줘야 할 부분은 없어진 것 같았다. 적어도 시작부터 줄곧 그 두 사람을 지켜봐왔던, 어느 누구보다 두 사람을 잘 아는 그의 판단은 그랬다.

 

 

 

 

 

 

 

 

김현중이 마음이 변한 이상, 박정민이 김현중을 잡지 않는 이상....

두 사람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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