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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전 현총인이에요 ㅋㅋㅋ

윤호는 형준이 껀데..

저도 늘 생각하는게, 그냥 김현중은 김현중이였으면좋겠어요.아무리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해보지, 저렇게라도 해보지 해도, 사람들의유행에 따라서 ..

엣제를밀어줘염...

......현총하자마자떠오른게왜투리더일까요. 아하하하하하. 근데정말사진만보면...현중이넌수의기질이다분하단말이다...이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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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상단

번호:35
제목:키스와 죽음 사이 _34
글쓴이:심각한비증

조회:249
작성일:2008-06-22 06:09:49
수정일:2008-06-22 06:09:49

게시물주소: http://bi-jeung.ohpy.com/219393/35

글내용 본문

키스 죽음사이 .................

Kissing Or Dying

Killing Or Desertting

키스하거나 죽거나

죽이거나 놓아주거나

* K O D 34  제자리에서

 

 

 

 

정민이 눈을 떴을 땐, 자신의 옆에 있는 현중은 아직 잠을 자고 있었다. 정민은 자신의 허리에 와 있는 현중의 손을 살며시 밀어낸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우..."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현관 앞에 쌓여있는 자신의 짐들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정민은 이 집에서 나가는 상황이었고, 또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짐'의 절차를 밟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모순된 이별은 결국 이루어지지가 않았다.

 

정민은 현중에게 이별을 고했을 때 처럼 그를 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진심을 밝히길 원하는 현중에게 속일 수 없는 눈물을 보이며 진심을 밝혀버렸다. '사랑한다'는 말로써.

분명, 현중의 마음 속에서 느껴지는 그 절실한 진심과 그의 눈에 맺힌 눈물에 약하진 게 틀림 없었다. 사랑하는 현중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거였지만 그만큼 앞으로의 일이 걱정 되는 것도 사실이였다.

 

정민이 잠든 현중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현관문으로 다가가서 자신의 짐을 들었다. 현중도 깨어나서 이 짐들을 본다면, 어제 생각에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정민은 하나하나 짐을 옆 방으로 옮겨놓은 뒤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마침 서랍장이 보였고, 정민은 제 손에 매어진 붕대를 바라보다가 서랍장 문을 열었다. 손에 매어져 있는 붕대를 다시 매야 할 것 같았다.

 

한 겹, 한 겹 조심스레 붕대를 풀어가던 정민은 제 손을 보고 깜짝 놀란 듯 말을 잃었다. 그 동안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었는데, 붕대만 감아놓고 아무 신경도 안 써서 그런지 손에 있는 상처가 꽤 곪아 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가끔씩 욱씬거리는 일이 있었는데, 뒤늦었지만 이젠 정말 병원을 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정민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바라봤다. 붕대를 맨 이후로도 피가 조금씩 났었는지 마른 피가 손에 묻어 있어서, 정민은 그 피를 손으로 문질렀다. 하지만 말라서 그런지 피가 잘 지워지지 않았고. 손을 문지르던 정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워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아무래도 현중이 신경쓰였지만, 일단 화장실로 들어간 정민은 옷을 하나씩 벗었다. 걱정이나 시름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계속 몸이 마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었다. 현중도 이를 눈치챈다면, 분명 무슨 일이 있냐고 캐묻게 될 게 분명했다.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채로 정민은 욕조 안으로 들어서서 샤워기를 틀었다. 물 소리와 함께 미지근한 물줄기가 정민의 몸을 조금씩 적셨다. 정민은 다시금 생각에 빠졌다.

 

현중이 머지 않아 섹스를 원할 게 분명했다. 그게 몇 시간 후가 될 수도 있고,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 있었다. 하나 정확한 것은 그게 '머지 않았다'라는 것이였다.

 

 

"......."

 

 

정민이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샤워기를 손에 갖다댔다. 말라붙은 피가 묻어있던 손은 물과 함께 조금씩 씻겨졌고, 흉터가 남을 것 같은 상처만 남아 있었다. 멀쩡한 다른 손과 비교하며 씁쓸한 듯 손을 바라보던 정민은 샤워기를 껐다. 정민은 제 손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땅이 꺼질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화장실 문이 활짝- 열리고 놀란 표정의 현중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

"......."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오고갔다. 정민은 그저 당황하고 놀란 표정을 한 채로 현중을 바라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었다. 샤워를 하다가 현중과 마주친 적이. 하지만 그 땐, 한창 하루가 멀다하고 영운에게 당하고 있던 시점이었으므로 몸 군데군데 흔적이 있어서 그를 무조건 피해야 했다. 그래도 지금은 몸에 키스마크도 멍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놀란 표정을 하고 있던 현중은 뒤늦게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민은 여전히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현중을 바라보고 있었고, 현중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손을 정민의 어깨에 올렸다. 물이 묻은 정민의 어깨에 현중의 손이 놓이자, 정민은 움찔하며 그의 손에 반응했다. 하지만 현중은 눈치채지 못한 듯 싶었고 정민을 뒤에서 조심스레 껴안았다.

 

 

"후우...다행이다..."

"......"

"짐이 없어져서...또 나간 줄 알았어..."

 

 

정민의 마음이 짠해져왔다. 일어나자마자 짐이 사라진 걸 보고 또 자신이 나간 거라 생각했던 현중을 생각하니 어제의 집을 나간다고 했던 행동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어떻게 표현을 해 줄 수가 없었다.

그의 맘을 알 리가 없는 현중은 정민이 나가지 않고 집에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듯 자신의 옷이 젖어가는 건 신경쓰지 않고 정민을 껴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샤워하고 있었어?"

"으..응."

"씻겨 줄까?"

"...아니..저..됐어-"

"옛날에 피곤할 땐 씻겨달라고 조르던 게 누군데 이렇게 튕겨.."

"....오...늘 별로 안 피곤해.."

"괜찮아.머리 감겨줄게."

 

 

샤워기를 손에 들려고 하는 현중의 행동에 정민은 다급하게 현중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현중을 응시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진짜 괜찮아, 내가 할게."

"내가 오랜만에 하고 싶어서 그래."

"형 옷..젖잖아."

"이미 젖었고 뭐.. 어차피 나도 샤워 해야 돼."

 

 

현중이 말을 안 통할 듯 보이자, 정민은 현중의 손에 들려진 샤워기를 뺏어왔다. 현중은 조금 당황한 모습으로 정민을 바라봤고, 정민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가 할게."

"......."

 

 

정민의 행동에 당황한 현중은 무안한 듯 빈 손에 묻은 물을 털어냈다. 그가 여전히 정민의 어깨에 얼굴을 올린 채로 말을 꺼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내가 하는 게 편해서 그래."

"그렇게 계속 튕기면...내가 좋아할 줄 아냐?"

"......."

"나 걱정 안해도 돼지? 우리 예전으로 돌아간거니까.."

"......."

 

 

아슬아슬하게 대답을 하려던 정민의 입이 꾹 닫혀버리고 말았다. 현중의 손이 조금씩 정민의 가슴으로 향하고 있었다. 정민의 눈이 커졌고, 그의 입이 바싹 마르고 있었다. 물론, 이게 예전이었다면 별 달리 문제가 될 일이 아니였다. 샤워를 하다가 이런 일은 자주 있던 일이였고, 두 사람 다 그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었으니까.

 

짐이 없는 걸 보고 정민이 없어졌다 생각했다고 판단했던 것 처럼, 아직 현중에게 있어서 정민은 방금이라도 사라질 듯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게 분명했다. 그래서 현중은 '예전의 정민'의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사랑한단 말을 자주 해주고, 자신의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늘 현중을 향해 미소 지었고, 잔소리는 많았지만 늘 현중을 먼저 생각했었던 정민을 말이다.

 

정민의 상체로 다가간 현중의 손이 정민의 가슴에 멈춰섰다. 이미 그 상황에 경직되어 있던 정민의 몸이 더 움츠러들었고, 현중은 정민의 목덜미에 입술을 갖다대고 키스마크를 남기기 시작했다.

 

 

"....형.."

"......."

"하지마..."

 

 

정민은 힘겹게 '하지마'란 소리를 꺼냈지만, 거기서 현중의 행동이 멈춰질리가 만무했다. 현중의 손이 정민의 가슴팍에 머물며 그를 애무하자 정민의 입에선 자그마하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를 막아야 하는 다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중의 손길을 기억해주고 있던 몸은 그의 작은 손길 하나 하나에 흥분하고 있었다.

 

 

"하지마.."

"......."

"하아.."

 

 

현중의 행동을 막아야했다. 여기서 계속해서 그를 가만히 둔다면, 정민까지 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를 일이였다. 하지만 현중의 이런 애무가 오랜만이니만큼 몸은 너무도 쉽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아래가 설 듯한 느낌에 정민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지..마.."

 

 

정민의 가슴에 매물던 현중의 손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민의 등줄기로 물방울 하나가 흘러내림과 동시에 몸에 찌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현중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이 절실하게 들었다.

 

 

"하지마..그만해.."

 

 

정민의 손이 현중의 손목을 다시 잡았고, 잠시 멈췄던 현중은 정민의 손을 밀어냈다.

 

 

"형,진짜...하지마.어? 그만해. 나 지금 별로.."

 

 

현중의 손이 정민의 배 밑으로 더 다가가자 정민은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젠 정말, 현중을 막아야한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물론 현중의 마음은 다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현중은 정민과  섹스를 하고 싶은 게 아니였다. 지금 그가 원하는 건 섹스가 아니라 정민을 확인하고 싶은 거였다.

자신의 손길을 피하고 뒷걸음질 치던 정민이 예전의 정민으로 돌아왔는지. 그는 그게 알고 싶은 거였다.

하지만 정민은 그를 막아야 했다.

그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준다 할 지라도, 지금 정민이 해야 하는 건 그를 막아야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마라고!"

 

 

정민이 고개를 돌려 현중을 센 힘으로 밀어내며 그의 손을 강하게 뿌리쳤다. 정민이 이렇게 반응을 하리라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현중은 당황한 듯 물러섰고, 그의 당황한 표정을 본 정민은 미안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현중을 쉽게 쳐다보지 못했다.

 

 

"......."

"......."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정적이 맴돌았고, 한참 정민을 바라보고 있던 현중의 표정이 조금씩 바뀌어나갔다.

 

현중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어보였고, 여전히 당황한 표정의  정민이 고개를 들어 현중을 바라봤다. 현중은 잔뜩 화가 난 듯, 미간이 찌푸려져 있었다. 정민은 어떻게 대처 해야 할 지 변명거리 만을 생각했다.

 

 

"또....또 제자리냐?"

"......."

"이건 뭐....변한 것도 하나도 없잖아."

 

 

화난 표정으로 정민을 바라보고 있던 현중이 갑자기 정민에게로 한 걸음 다가섰고, 정민은 순간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 모습을 보던 현중은 어두운 표정으로 허탈한 듯 웃었다.

 

그 순간, 현중의 부르르 떨고 있던 주먹이 들렸다. 그 주먹이 당연히 자신에게 올 줄 알았던 정민은 놀란 듯 팔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쨍그랑-'

 

하지만 현중의 주먹이 간 곳은 정민이 아닌 화장실의 거울이었고, 그 소리에 놀란 정민이 급히 고개를 들자 깨진 유리와 피가 묻은 현중의 주먹이 보였다.

 

 

"으..으아.."

 

 

정민의 동공이 크게 확대 돼었고,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유리는 다 갈라져서 금이 짝 가 있었고 그 중심에 있는 현중의 주먹이 어느새 피범벅이 되고 있었다.

 

 

"손...손..."

"........"

"....형...손..."

 

 

정민이 한 걸음, 한 걸음 떨리는 발걸음을 현중에게로 옮겼다. 그가 현중의 피 묻은 주먹을 손으로 감싸려는 찰나, 현중이 정민의 손을 밀쳐냈다. 현중은 여전히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의 피묻은 손을 바라봤고, 주먹에선 피가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손...어떡해..."

"......"

"....형..손....손...어떡해.."

 

 

정민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 머지 않아 그의 뺨을 타고 굵은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다 자신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현중의 주먹이 자신을 향했더라면, 몸은 아프더라도 마음은 덜 아플 게 분명했는데 지금은 몸이 아프지 않은 대신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손...어떡해....흐윽....손.."

"지금 이거 다친 게 중요해?"

"병원...병원가자, 어?..어떡해...피 봐..."

"지금은 손 보다....맘이 더 아파...훨씬.."

"병원가자...어? 빨리..."

 

 

정민이 눈물범벅이 되어서 현중의 손을 잡으려고 하자, 이번엔 현중이 정민의 손을 뿌리쳤다. 뚝뚝 흐르는 핏방울을 보면서 정민은 조금씩 경악이 되어가고, 현중은 그에 반해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정민을 바라봤다.

 

 

"사랑한다며..."

"손....빨리.."

"아직 나 사랑한다며.."

"빨리 병원 가자...어?"

 

 

정민은 거의 애원조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정민을 보던 현중의 주먹이 갑자기 다시 들리더니, 그의 주먹이 다시 깨진 거울을 향하려했다. 놀란 정민은 재빨리 현중의 팔을 잡고 늘어졌다.

 

 

"그만해!!!!!!"

"....놔"

"하지마아...흐으...하지마...흑.."

"놔라고!!!!"

"왜 그래... 하지마...하지마.."

"나 손 다치는 건 이렇게 싫어하면서...왜 내 맘 다치는 건 생각 안 해봐?!"

"흐윽.....미안해..."

"왜 내가 다가기만 하면 넌 피하는 건데.. 도대체 이유가 뭔데?! 날 사랑한다고 하면서 니가 날 피할 이유가...뭔데, 도대체!!"

"미안해...흐으...흐으"

 

 

자신의 팔을 붙잡고 울고 있는 정민을 보던 현중은 마음이 아픈 걸 꾹 참고 그를 밀쳐냈다. 너무 놀라서 인지 정민의 다리는 힘이 풀려버려서 현중이 살짝 밀치자 마자 정민은 자리에 쓰러지듯  풀썩 주저앉았고 현중은 그런 정민을 보며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으며 말했다.

 

 

"숨기고 있는 게 있으면 말해.."

"흐윽....흐으..."

"진짜 똑바로 말해...더 이상은 안 참고, 안 기다려."

"...흐윽.....흐으으.."

"3초...그 안에 말해."

"흐윽....흐으.."

.

.

"....3"

"....흐으...흐윽.."

"2....."

"흐으...으.."

 

 

현중의 입에서 '1'이라는 숫자가 나오려는 즈음이였다.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현중의 주먹이 다시 들렸고, 정민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에 빠진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

"하..하지마...하지마..형..현중....김현중..."

"......1"

 

 

'쿵'하는 소리와 함께, 현중의 주먹이 다시 깨진 유리를 강타했고, 금이 가있던 유리가 조금 더 부숴졌다. 정민은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한 채 현중의 손에서 시선을 떼지 못 했고, 현중은 그런 정민을 바라봤다.

 

 

"흐으으...그만해...그만해!!"

"니가...말할 때까지 그만 안 할 거야."

"김현중... 제발...제발 그만 하란 말야!!"

"나 더 다치는 거 보기 싫으면...니 맘 똑바로 해...사랑하면 사랑하는 거고, 그게 아니면 아닌거고... 나 너 때문에 충분히 힘들었으니까 이제 그만 좀 괴롭혀.."

"흐으으...흐윽.."

 

 

우는 정민을 바라보던 현중은 피를 슥- 훔쳐내며 주먹을 다시 들었고, 정민은 거의 실신해가는 듯 울며 소리를 질렀다.

 

 

"김현중!!! 흐으으으.. 그만해...그만해!!! 제발..."

"......"

"야...그만하라고!!! 개새끼야...그만 하라고...좀 그만해!!"

"......"

"씨발놈아!!! 그만해!!!...흐으...제발...제발..."

 

 

하지만 정민의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현중의 주먹은 '쨍그랑'하는 큰 소리와 함께, 다시 깨진 유리를 향했고, 그 때까지 표정의 흐트러짐이 없던 현중은 더 이상 아픈 표정을 숨기기 힘든 듯 인상을 팍 썼다. 정민은 이제 정말 정신을 잃을 듯한 모습이었지만, 현중은 멈출 기미가 없어보였다.

 

 

"그만해!!!흐으윽.. 작작하란 말야, 임마...너 손 그렇게 병신 만들어서....베이스는....베이스는 어떻게 치려고 그래..."

"내 손보다...내 베이스보다 니가 더 중요해."

"제발 그만해...김현중...."

 

 

정민은 애절한 눈빛으로 현중을 바라봤고, 현중 역시 정민을 바라봤다. 그를 한참 바라보던 현중은 이제 거의 피범벅이 다 되어간 주먹을 다시 들었다.

 

 

"나 에이즈래!!!!!"

 

.

.

.

.

".....뭐?"

"병신새끼야..."

"...뭐라고...했냐?"

 

"나.....나 에이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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